[마드리드] 알카라스, 부상 우려에도 16강 순항..루네 탈락
알카라스, 1시간 15분 만에 낙승
톱 10 모두 순항..루네 32강 탈락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ATP1000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787만 유로) 순항을 이어갔다.
알카라스는 28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단식 32강에서 치아구 자이버치 비우치(63위·브라질)를 6-3 6-3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알카라스는 첫 서브 득점률 87%, 위너 20개를 앞세워 시종일관 흐름을 압도했다.
7번째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36분 만에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는 완전히 알카라스의 분위기였다. 일찌감치 5-0으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비우치가 뒤늦게 살아난 포핸드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판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알카라스는 “오늘 아주 좋은 수준으로 경기했다고 생각한다. 팔뚝이 어떻게 될 지 몰라서 조금 긴장했다. 비우치는 좋은 샷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고 아주 강하다. 경기력에 정말 만족한다. 5-0 이후 5-3에서 서브하는 게 어려웠지만 잘 마무리해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알카라스는 이달초 ATP1000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팔뚝 부상을 당했다. 이 탓에 현지에 도착하고도 치료를 위해 다시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회복이 더뎌지면서 지난주 ATP500 바르셀로나 오픈 3연패 도전도 포기했다.
이번 대회 출전도 불투명했지만 알카라스는 일단 팔뚝에 보호대를 찬 채 투혼을 발휘하고 있다.
포핸드 강도는 조금 줄이는 대신 백핸드와 네트 플레이 등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알카라스는 이 대회에서 2022년과 지난해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올해까지 우승하면 대회 사상 최초 3연패라는 역사를 쓰게 된다.
알카라스의 다음 상대는 지난해 결승에서 맞붙었던 얀 레나드 스트루프(24위·독일)이다.
스트루프는 지난주 ATP250 BMW오픈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기세가 좋은 상태다.
알카라스는 “16강이 작년 결승처럼 됐으면 좋겠다. 나는 그의 수준을 알고 경기를 알고 있다. 그를 이기려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능한 많은 공을 치면서 리턴을 잘 대비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밖에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 안드레이 루블레프(8위·러시아), 후베르트 후르카츠(9위·폴란드) 등 톱10 선수 모두 16강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홀거 루네(12위·덴마크)는 탈론 그릭스푸어(25위·네덜란드)에게 일격을 당하며 탈락했다.
루네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 2회전 탈락한 뒤 코치 2명이 모두 관두는 과도기를 겪었다. 특히 매니저로 따라다녔던 어머니도 개인 사업 활동을 이유로 투어 동행을 줄인 상태다.
이후 루네는 유명 코치 패트릭 무라토글루와 재결합해 투어를 뛰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준우승한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는 올해 8강에서 떨어졌고,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지난주 ATP250 뮌헨 오픈에선 4강 패배를 당했다.
올해 마드리드에 일찍이 도착해 반등을 준비해왔지만 또 다시 2경기 만에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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