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스타’ 조르지, 조용히 사라졌다?..공식 은퇴 명단에 등장
조르지, 입장 표명도 없이 갑작스레 은퇴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한때 세계 26위까지 올랐던 ‘미녀스타’ 카밀라 조르지(116위·이탈리아)가 작별 인사도 없이 은퇴한 것으로 보인다.
7일(현지시각)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가 기재한 은퇴 선수 명단에 조르지의 이름이 올랐다.
국제테니스청렴기구는 ITF(국제테니스연맹)의 통보를 받아 은퇴 선수를 등록한다. 은퇴로 등록한 선수는 곧장 청렴기구의 도핑 규정에서도 제외된다.
조르지는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WTA1000 마이애미 오픈 2회전에서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에게 1-6 1-6으로 진 뒤 투어에서 자취를 감췄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오픈 출전 명단에도 빠진 터라 부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지만, 뜻밖의 은퇴로 소식을 전하게 됐다.
다만 조르지 본인과 소속사 등은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은 상태다.
팬들과 소통창구로 활용해왔던 인스타그램에도 지난 3월 이후 새로운 게시물을 올리지 않고 있다.
1991년생인 조르지는 현역 시절 투어 통산 4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2018년 윔블던 8강에 올랐고 특히 2021년 WTA1000 로저스컵에서 당시 세계 4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보냈다.
성적보다 예쁜 외모로 늘 주목 받은 조르지는 자신을 모델로 내세운 의류 사업을 하고 란제리 화보까지 찍으며 ‘투어의 핫 스타’로도 활동했다.
투어 통산 전적은 430승 319패, 누적 상금 6,414,545 달러(약 87억 원)다.
가짜 증명서로 불명예 퇴진?
조르지는 그동안 가짜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로 대회에 출전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 파문은 지난해 1월 불거졌다.
조르지 가족의 주치의인 다니엘라 그릴로네는 이탈리아 언론과 인터뷰에서 조르지가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 받았고, 조르지를 포함해 가족 중 누구도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릴로네는 “나는 오랫동안 조르지 가족 주치의로 일해왔다. 그녀는 여름이 시작되기 직전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모든 필수 백신에 대한 거짓 접종 증명서를 발급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며 “나는 조르지 가족에게 실제로 백신을 맞힌 적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폭로했다.
그릴로네는 가짜 면역 혈청 주사 투여, 이탈리아 고위층에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 발급 등의 혐의로 2년 전 체포돼 경찰 수사를 받아 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릴로네의 주장 이후 조르지가 백신 접종자만 출전할 수 있었던 2022년 호주오픈과 US오픈에 참가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 의혹은 일파만파 커졌다.
당시 조르지는 “그 의사는 지금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그녀의 병원이 아닌 다른 장소에서 백신을 맞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또 “그 의사가 거론한 이름만 300명이 넘는다”며 그릴로네의 말은 신빙성이 떨어진다고도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3월 이탈리아 언론들은 비첸차 검찰이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 발급 의혹을 받아 온 21명에 대한 기소를 법원에 정식 요청했다고 밝혔는데, 이 가운데 조르지와 이탈리아 유명 연예인 등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수사 끝에 조르지를 법원에 정식 기소 요청한 만큼 가짜 백신 접종 증명서 발급은 사실일 가능성이 커진 상태였다.
이 탓에 조르지가 결국 기소됐고, 32세라는 나이 등을 고려해 곧장 불명예 은퇴 수순을 밟은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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