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프랑스오픈의 나달은 가장 큰 도전”
조코비치, 몬테카를로 이후 한 달 만에 복귀
“프랑스오픈에서 정점에 오를 것”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한 달 만에 ATP1000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787만 유로)로 복귀하는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미디어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조코비치는 이 자리에서 오랜 라이벌인 라파엘 나달(305위·스페인), 그리고 최근 팀 변화 등에 대해 언급했다.
조코비치는 “마드리드 오픈은 나의 계획에 없었다. 바로 로마 마스터스에 참가하려고 했다. 최근 체력 훈련을 많이 했다. 이곳 센터 코트에 적응하려고 이틀 전에 도착했는데 분명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과 훈련하는 건 다르다. 훈련 도중 세트 경기를 하고 플레이 관점에서 내가 어디 있는지도 볼 수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프랑스오픈에서는 (기량이) 정점에 오를 것 같다”며 프랑스오픈 2연패, 통산 4번째 우승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곧장 나달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지난달 ATP500 바르셀로나 오픈으로 3개월 만에 투어에 공식 복귀한 나달은 ATP1000 마드리드 오픈에 이어 로마 마스터스에도 도전장을 냈다.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에서 나달을 상대하는 건 아마도 투어에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일 것”이라며 “우리는 그가 그곳에서 세운 기록들을 알고 있다. 나는 다른 어떤 선수보다 그를 그곳에서 많이 상대했다고 생각한다. 그곳은 코트가 크고 공간도 많다. 선수가 코트에서 경험하는 감각에도 영향을 미친다. (그는) 실수를 많이 하지 않고 뚫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았다. 마치 벽 같았다. 그것은 정말 큰 도전이다. 그는 정말 놀라운 운동선수다. 그가 코트, 특히 프랑스오픈에 가져오는 집념과 강도는 스포츠 역사상 거의 볼 수 없었던 것”이라고 라이벌을 예우했다.
조코비치는 두 달 전, 오랜 코치였던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와 결별한 데 이어 지난주에는 5년 동안 함께 했던 피트니스 코치 마르코 파니치(이탈리아)와도 계약을 끝냈다.
이후 전 복식 세계 1위 네나드 지몬지치(세르비아)와 함께 훈련하고 파니치 이전에 오랜 피트니스 코치였던 게브하르트 필-그리치와 재결합했다. 그리치는 2009~2017년 그리고 2018~2019년 조코비치의 피트니스 코치를 맡은 바 있다.
조코비치는 “이미 수 년간 내 팀의 일원이었던 그리치와 함께 일하고 있어서 그의 프로그램에 적응하는 데 오래 걸리지는 않았다. 우리는 서로를 정말 잘 알고 있고, 우리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코트 안팎에서 훈련하고 싶은지 처음부터 마음이 맞았던 것 같다. 지몬지치도 마찬가지다. 나는 지난 10~14일 간 미래를 내다보는 방식, 특히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올림픽에 대한 견해에 만족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양질의 팀이 있는 것이 중요하다. 나의 심리를 이해하고 도움이 필요할 때 감정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아는 사람들에게 의지할 수 있다. 나는 어린 선수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세르비아에서 어렵게 자라서 18살이 돼서야 나의 팀을 가질 수 있었다. 인생이 항상 쉽다고 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코비치는 지난달 ATP1000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4강에서 캐스퍼 루드(7위·노르웨이)에게 졌다. 이전까지 루드와 5번 만나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었는데 큰 일격을 당했다.
조코비치는 “몬테카를로에서 했던 것보다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 바람은 멀리 가는 것이다. 어떻게 될 지 한 번 두고 보자”고 선전을 다짐했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조코비치는 첫 경기를 코랑탱 무테(83위·프랑스)와 로만 사피울린(39위·러시아) 경기 승자와 맞붙는다.
이후 상대는 랭킹과 시드에 따라 3회전은 알레한드로 타빌로(32위·칠레), 16강은 카렌 하차노프(18위·러시아), 8강은 루드, 4강 알렉산더 즈베레프(5위·독일), 결승에 가서야 다닐 메드베데프(4위·러시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8위·그리스) 그리고 나달을 만날 수 있다.
현재 투어 통산 1098승을 기록 중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1100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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