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ATP250 대회 와일드 카드 출전..프랑스오픈 막판 담금질
조코비치, 3년 만에 메이저 개막 직전주 대회 참가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올해 클레이 시즌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프랑스오픈을 앞두고 대회에 한 번 더 나서기로 했다.
18일(한국시각) 조코비치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훈련 모습을 게시하며 “코트에 돌아와서 기쁘다. 곧 제네바로 떠난다. 그곳에서 보자!”고 남겼다.
조코비치가 참가하는 대회는 오는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하는 ATP250 제네바 오픈(총상금 57만 유로)이다. 와일드 카드(초청선수)를 받고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조코비치를 포함해 캐스퍼 루드(7위·노르웨이), 테일러 프리츠(13위·미국), 벤 쉘튼(14위·미국) 그리고 부상에서 복귀한 앤디 머레이(77위·영국) 등이 참가한다.
조코비치는 1년 만에 투어 대회 가운데 등급이 가장 낮은 ATP250 대회에 나선다. 그는 지난해 4월 보스니아 반야루카에서 열린 ATP250 스릅스카 오픈에 참가한 바 있다.
메이저 대회 개막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대회에 참가하는 건 3년 만이다.
조코비치는 지난 2021년, 프랑스오픈 개막을 코앞에 두고 자국에서 열린 ATP250 베오그라드 오픈을 우승했다.
당시에도 조코비치는 클레이 시즌 들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하는 등 부진했으나 베오그라드 오픈 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뒤 그해 프랑스오픈까지 석권했다.
2021년의 기분 좋은 추억과 서사를 올해도 재현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벗어나지 못한 ‘부진’
조코비치는 올해 5개 대회에서 17경기를 치렀지만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했다.
첫 대회였던 남녀 혼성 국가대항전 유나이티드컵 8강에서 알렉스 드 미노(11위·호주)에게 0-2로 졌다. 이어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선 야닉 시너(2위·이탈리아)에게 당한 4강 패배로 대회 통산 11번째 우승도 실패했다.
지난 3월 ATP1000 BNP 파리바 오픈 32강에선 20살 신예 123위 루카 나르디(이탈리아)에게 충격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이후 5년 넘게 함께 한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 코치와 결별하며 중대한 전환점을 맞았으나 침체기는 벗어나지 못했다.
ATP1000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로 클레이 시즌을 시작한 조코비치는 대회 4강에 진출하며 우승 물꼬를 트는가 했지만, 루드에게 일격을 당했다.
그동안 루드와 5번 만나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줬는데, 첫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지난주 ATP1000 로마 오픈에선 2회전 경기가 끝난 뒤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다 관중석에서 떨어진 물병에 머리를 맞는 불의의 사고까지 겪었다.
크게 다치지는 않아 3회전 출전을 감행했지만, 알레한드로 타빌로(32위·칠레)에게 브레이크 포인트를 단 한 차례도 따내지 못하는 졸전을 벌인 끝에 또 다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물병 사고가 경기력에 영향을 줬다는 추측들이 난무했지만, 검사 결과 조코비치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조코비치는 곧장 프랑스오픈 연습과 코트 적응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종적으로 실전 감각 회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5년 만에 전담 코치와 결별하고 피트니스 코치도 교체한 데 이어 3년 만에 대회 출전 일정까지 바꾼 조코비치가 프랑스오픈 2연패이자 통산 4번째 우승을 차지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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