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팀-슈와르츠만, 예선 2회전에서 끝난 ‘라스트 댄스’
도미니크 팀, 예선 2회전에서 0-2 패배
‘최단신’ 슈와르츠만도 풀세트 접전 끝에 탈락
두 선수 모두 은퇴 예고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도미니크 팀(131위·오스트리아)이 프랑스오픈 예선 2회전에서 탈락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단식 예선 2회전에서 팀은 오토 비르타넨(156위·핀란드)에게 2-6 5-7로 졌다.
팀은 랭킹이 낮은 탓에 이번 대회 본선에 직행하지 못했고, 와일드카드(초청선수)를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면서 예선부터 뛰게 됐다.
앞서 예선 1회전에선 세트 스코어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팀의 마지막 프랑스오픈 경기가 될 수도 있는 만큼 이날 경기장은 예선임에도 1회전과 마찬가지로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팀은 1세트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힘겹게 출발했다.
비르타넨의 강한 서브와 포핸드에 고전하며 이렇다 할 기회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특히 첫 서브 득점률이 30%대 머무르며 3차례 서브 게임을 뺏긴 끝에 1세트를 30분 만에 내줬다.
2세트도 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초반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팀은 게임 스코어 1-3으로 끌려갔다.
하지만 현지에 비가 내리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2세트 초반 경기장에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고, 쉬는 동안 전열을 다잡은 팀이 비르타넨의 게임을 두 차례 뺏으며 게임 스코어 5-5 동률을 만들었다.
그러나 또 내린 비로 분위기는 다시 바뀌었다. 앞선 비와 달리 강우가 치면서 경기 자체가 30분 넘게 중단됐다.
비르타넨의 서브 게임에서 0-30으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온 팀 입장에서는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결국 팀은 브레이크에 실패했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도 범실을 연발한 끝에 승리를 헌납하고 말았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프랑스오픈 주최 측은 팀을 위한 기념식까지 준비해 대회 통산 2회 준우승자(2018, 2019)를 예우했다.
전 여자 세계 1위이자 토너먼트 디렉터인 아멜리에 모레스모(프랑스)가 나와 기념 트로피를 전달했고, 팀의 활약상이 담긴 헌정영상도 장내에 공개됐다.
팀은 “좋은 추억이 많은 이 코트를 가득 채워줘서 감사하다. 오늘 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프랑스오픈은 좋은 기억과 추억이 많은 곳이다. 이곳에서 이룬 성과와 기억들을 평생 잊지 않겠다”며 뭉클한 작별인사를 전했다.
또 다른 라스트 댄스에 나선 디에고 슈와르츠만(141위·아르헨티나)도 결국 본선 무대를 밟지 못하고 마지막 프랑스오픈을 마무리했다.
예선 2회전에서 쿠엔틴 할리스(187위·프랑스)에게 슈퍼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풀세트 혈투 끝에 6-4 4-6 6-7(7)로 졌다.
슈와르츠만 역시 내년 2월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170cm로 투어 최단신인 슈와르츠만도 프랑스오픈과 좋은 추억이 많다. 2020년 단식 4강까지 올랐고 8강에도 두 차례(2018, 2021)에 진출했다.
슈와르츠만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며 “프랑스오픈은 내게 특별한 곳이다. 프랑스 선수와 경기하는 게 쉽지 않음에도 마치 홈코트처럼 느껴졌다. 오늘 경기가 내가 커리어 내내 어떻게 뛰었는지를 보여준 것 같다. 평생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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