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알카라스, 3-0 완승 거두며 순조롭게 2회전 진출
알카라스, 한 달 만의 복귀전 승리
바브린카·니시코리도 1회전 통과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한 달 만에 공식 경기에 나선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알카라스는 2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총상금 5,350만 유로, 약 790억 원) 첫날 남자 단식 본선 1회전에서 J.J 울프(107위·미국)를 1시간 51분 만에 6-1 6-2 6-1로 제압했다.
알카라스 지난달 ATP1000 몬테카를로 마스터스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팔뚝 부상을 당했다.
이 탓에 곧장 이어진 ATP500 바르셀로나 오픈 출전을 포기했다. 2주 만에 ATP1000 마드리드 오픈으로 복귀했으나 8강에서 탈락했다. 자연스레 두 대회 연속 3연패라는 대기록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프랑스오픈 직전 마지막 모의고사라고 할 수 있는 ATP1000 로마 오픈도 건너뛴 채 곧장 파리에 입성했다.
이날 경기에도 알카라스는 팔뚝에 보호대를 차고 나왔으나 경기력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
서브 에이스 5개를 포함해 첫 서브 성공률과 득점률 모두 70%에 이르는 등 전반적으로 고른 공격 지표를 보이며 상대를 압도했다.
대회 첫 우승을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은 알카라스는 “다시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지난 몇 달 동안은 힘들었다. 나는 경쟁을 좋아하고 테니스를 사랑한다. 프랑스오픈에서 나의 100%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적어도 오늘은 보여준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파리에 도착할 때만 해도 기대감이 낮았는데 대회 연습 기간이 지나고 1회전까지 치르고 나니 자신감이 올랐다. 팔뚝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오늘 경기가 끝나고 스스로 기대감이 높아졌는데 어떻게 될 지 한 번 보자”고 활약을 예고했다.
알카라스의 2회전 상대는 예스퍼 더 용(176위·네덜란드)이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테랑들의 승전보도 이어졌다. 또 다른 1회전 빅매치로 주목 받았던 스탄 바브린카(98위·스위스)-앤디 머레이(75위·영국)의 맞대결은 바브린카가 2시간 19분 만에 6-4 6-4 6-2로 이겼다.
똑같이 메이저 3회 우승 기록을 가진 ‘레전드’들의 대결로 크게 주목 받았으나 발목 인대 부상 여파를 극복하지 못한 머레이가 별반 힘을 쓰지 못하고 졌다.
바브린카는 “올해 내 최고의 경기였다. 느낌과 움직임이 좋았다. 이런 경기력으로 이길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성적인 날이다. 머레이와 나는 끝을 향해 가고 있고 20년 넘게 경쟁했던 사이다. 머레이는 놀라운 선수고 대단한 파이터다. 우리는 서로 존경하는 사이다”라며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머레이를 예우했다.
허리와 발 부상 탓에 무려 3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 출전한 ‘전 세계 4위’ 니시코리 케이(350위·일본)도 1회전을 통과했다.
무려 4시간 22분 접전 끝에 개브리엘 디알로(166위·캐나다)를 3-2(7-5 7-6(3) 3-6 1-6 7-5)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니시코리는 5세트 경기 통산 전적을 28승(7패)으로 늘렸다.
이밖에 안드레이 루블레프(6위·러시아), 후베르트 후르카츠(8위·폴란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0위·불가리아) 등 첫날 경기를 치른 톱랭커 모두 별다른 이변 없이 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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