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오픈] 시너 vs 알카라스..4강 빅매치 성사
시너, 디미트로프 꺾고 생애 첫 프랑스오픈 4강행
알카라스도 2년 연속 준결승 진출
상대 전적은 4승 4패 호각세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원핸드 백핸드 선수를 나란히 꺾은 야닉 시너(2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프랑스오픈(총상금 5,350만 유로, 약 790억 원) 4강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시너는 4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남자 단식 8강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0위·불가리아)를 6-2 6-4 7-6(3)으로 따돌렸다.
시너는 경기 내내 위너 29개를 앞세워 디미트로프의 서브 게임을 4차례 뺏은 끝에 별다른 어려움 없이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시너가 프랑스오픈 준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미트로프는 시너보다 위너 갯수는 4개 많았지만, 범실을 2배 가량 많은 49개나 저지르며 생애 첫 프랑스오픈 8강 진출에 만족하게 됐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시너는 “너무 행복하다. 디미트로프와 몇 차례 경기를 했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었다. 특히 2세트 초반이 어려웠다. 서브할 때 약간 부담감이 있었는데 결국 4강에 오르게 돼서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시너는 디미트로프와의 상대 전적을 4승 1패로 더 벌렸다.
무엇보다 4강 진출과 함께 지난해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8강을 기권하면서 세계 1위 등극도 확정지었다. 시너는 남자 테니스 역사상 29번째, 이탈리아 선수로는 처음 세계 1위에 오르게 됐다.
시너는 “세계 1위가 되는 것은 모든 선수의 꿈이다. 조코비치가 그렇게 기권해서 마음이 좋지 않다.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시너의 경기가 끝나고 약 5시간 뒤쯤 알카라스도 4강행을 확정 지었다.
알카라스는 스테파노스 치치파스(9위·그리스)를 2시간 15분 만에 6-3 7-6(3) 6-4로 제쳤다.
1세트를 가볍게 따낸 알카라스는 2세트에서도 3-0까지 앞섰지만, 전열을 다잡은 치치파스의 기세에 밀려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 들어갔다.
하지만 일찌감치 5-1로 앞서며 분위기를 다시 가져왔고, 3세트에서도 흐름을 이어간 끝에 치치파스의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하며 2년 연속 준결승을 일궜다.
알카라스는 “정말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좋은 플레이를 했고 경기에 기복이 없었다. 해야 할 순간에 침착하게 임했다. 준결승에 다시 오르게 돼서 정말 만족한다”고 밝혔다.
알카라스는 치치파스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6승 무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시너와 알카라스는 각각 고관절, 오른쪽 팔뚝 부상으로 애초 대회 출전 자체가 불투명했으나, 좋은 기량을 선보이며 대회 최고 빅매치를 성사시켰다.
알카라스는 “정말 어려운 도전이다. 시너는 세계 최고의 선수, 세계 최고의 테니스를 치는 선수다. 그를 이기기 위해 내 경기력을 향상 시키고 싶다”며 4강전 의지를 다졌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4패로 호각세다.
가장 마지막 대결이었던 지난 3월 ATP1000 BNP 파리바 오픈 4강에서는 세트 스코어 2-1로 알카라스가 이겼다. 두 차례 치른 메이저 대회 맞대결(2022 윔블던, 2022 US오픈)은 1승씩 나눠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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