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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즈베레프, 4년 연속 준결승 진출..루드와 리턴매치

즈베레프, 드 미노에 3-0 완승
루드와 2년 연속 준결승 맞대결 성사
20년 만에 빅3 아무도 없는 결승전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가 4년 연속 프랑스오픈(총상금 5,350만 유로, 약 790억 원) 준결승에 진출했다.

즈베레프는 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남자 단식 8강에서 알렉스 드 미노(9위·호주)를 2시간 59분 만에 6-4 7-6(5) 6-4로 따돌렸다.

즈베레프가 4년 연속 프랑스오픈 준결승에 올랐다
8강 경기 도중 백핸드를 치고 있는 즈베레프. 사진=FFT 제공

즈베레프는 3회전과 16강 모두 4시간 넘는 풀세트 혈투를 치렀으나 8강은 비교적 수월하게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에서 즈베레프와 드 미노는 각각 범실을 48개, 53개나 저지른 탓에 서로 경기 흐름을 가져오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누가 실수를 줄이는지 관건이었던 싸움에서 중요 순간마다 빛났던 건 즈베레프였다.

일단 최고 시속 225km/h 서브를 앞세워 첫 서브 성공률, 첫 서브 득점률 등 전반적인 공격 지표에서 드 미노보다 고른 수치를 보였다. 특히 6차례 맞은 브레이크 기회를 5번이나 살리는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즈베레프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프랑스오픈 준결승 무대만 4년 연속 밟게 됐다. 또 지난달 ATP1000 로마오픈부터 이번 대회까지 11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즈베레프는 “최고의 선수가 되려면 누구보다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이 있고, 또 최고의 선수들이 다 그렇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한계를 뛰어넘는 것을 좋아한다. 수년에 걸쳐 그렇게 해왔고 성과도 내고 있어서 기쁘다. 준결승에 또 진출해서 무척 행복하고 더 승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즈베레프는 캐스퍼 루드(7위·노르웨이)를 상대로 생애 첫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을 노린다. 루드는 전날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의 8강 기권으로 4강에 무혈입성했다.

공교롭게도 즈베레프와 루드는 지난해 이 대회 4강에서 맞대결을 벌인 바 있다. 당시 루드가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두고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둘의 역대 상대 전적은 2승 2패로 호각세다. 다만 최근 2번의 맞대결은 모두 루드가 승리했다.

한편, 남녀 8강 경기가 모두 끝난 가운데 올해 남자 단식 4강 대진은 즈베레프-루드, 그리고 야닉 시너(2위·이탈리아)-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의 대결로 좁혀졌다.

올해 프랑스오픈 결승은 2004년 이후 20년 만에 조코비치·라파엘 나달(275위·스페인)·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등 이른바 ‘빅3’ 가 아무도 없는 경기로 치러진다. 이들이 아닌 우승자가 나오는 것도 2015년 스탄 바브린카(98위·스위스) 이후 9년 만이다.

올해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 4강 진출자들. 왼쪽부터 시너, 알카라스, 즈베레프, 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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