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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무릎 수술 받은 조코비치..윔블던 출전 불투명

조코비치, 수요일 오전 프랑스에서 무릎 수술
회복에 최소 3주 필요..윔블던 출전 포기 전망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무릎 부상으로 올해 프랑스오픈(총상금 5,350만 유로, 약 790억 원) 8강을 기권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윔블던도 건너 뛸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스포츠 신문 레퀴프(L’Équipe)는 조코비치가 5일(현지시각) 오전 프랑스에서 무릎 수술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회복에는 최소 3주 정도 걸려 다음달 1일 개막하는 윔블던 참가도 불투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조코비치도 6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목발을 짚은 채 가족, 팀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그는 “힘든 결정을 내려야 했다. 아직 모든 것이 진행 중이지만 수술이 잘 됐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쁘다. 의사들은 물론 팬들의 지지에 정말 감사하다. 빠른 시일 내에 코트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싶은 열망이 나를 계속 나아가게 한다”고 적었다.

조코비치가 프랑스에서 수술을 받았다
조코비치가 소셜 미디어에 게시한 사진

앞서 조코비치는 프랑스오픈 3회전과 16강을 연거푸 4시간 넘는 풀세트 혈투를 치렀다.

무려 4시간 29분이 걸려 새벽 3시가 돼서야 끝났던 로렌조 무세티(30위·이탈리아)와의 3회전에 이어 16강에서는 4시간 39분 만에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7위·아르헨티나)를 6-1 5-7 3-6 7-5 6-3으로 제압했다.

4시간 넘게 걸린 새벽 경기에서 힘겹게 공을 받고 있는 조코비치. 사진=FFT 제공

1987년생으로 올해 37살인 조코비치는 16강 경기가 진행될수록 3회전 여파를 느끼는 모습이었다. 특히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낀 듯 수시로 물리치료사를 불러 마사지를 받고 진통제를 먹었다.

경기 승리 후 조코비치는 직접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8강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애초 몇 주 전부터 무릎이 좋지 않았는데 16강 2세트에서 미끄러져 부상이 크게 도졌다고 밝혔다. 몇 가지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상태를 두고 보자고 여지를 남겼었는데, MRI 검사 결과 오른쪽 무릎 내측 반월상 연골이 파열된 것으로 나타나 결국 대회를 기권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8강 진출로 메이저 통산 370승째 신고하면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를 제치고 메이저 최다승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중도 기권으로 지난해 우승 포인트 2,000점을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게 되면서, 다음주 세계 랭킹에서 1위 자리를 야닉 시너(2위·이탈리아)에게 넘겨주게 됐다. 호재와 악재를 함께 맞은 셈이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윔블던도 준우승했던 터라, 당분간 세계 1위 자리를 되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다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만큼 조코비치는 파리 올림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레퀴프를 포함한 해외 매체들은 ‘조코비치가 무릎 수술로 몇 가지 기회들을 뺏겼지만, 빠르게 수술함으로써 올림픽 준비와 출전할 기회는 얻었다’고 평가했다.

갖은 기록과 수상 이력을 가진 조코비치에게 올림픽 메달은 남은 숙제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윔블던에서 7차례(2011·2014·2015년·2018·2019·2021·2022) 정상에 섰지만, 올림픽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딴 동메달이 유일한 메달이다.

한 달 여 뒤 조코비치가 프랑스오픈이 아닌 파리 올림픽 테니스 경기장으로 활용되는 스타드 롤랑가로스에 다시 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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