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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시비옹테크 vs 파올리니..여자 단식 패권 다툼

시비옹테크, 1시간 37분 만에 3위 고프 제압
파올리니, 17세 안드레예바 꺾고 생애 첫 메이저 결승행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2024 프랑스오픈(총상금 5천350만 유로·약 794억원) 여자 단식 결승은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와 자스민 파올리니(15위·이탈리아)의 대결로 좁혀졌다.

6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 단식 4강에서 시비옹테크는 코코 고프(3위·미국)를 1시간 37분 만에 6-2 6-4로 제압했다.

이로써 시비옹테크는 3년 연속, 통산 4번째 프랑스오픈 결승 진출을 일궜다. 그는 2020, 2022, 2023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시비옹테크는 1세트 게임 스코어 5-1로 앞서며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고프가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위너 3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시비옹테크는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며 40분 만에 첫 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 초반은 고프의 분위기였다. 시비옹테크의 게임을 브레이크해 3-1로 앞섰다. 그러나 갑자기 서브 난조를 겪고 범실을 연발하기 시작했다.

그 틈을 타 시비옹테크는 경기 막판 6게임 가운데 5게임을 따내며 무난하게 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시비옹테크는 “확실히 힘든 경기였다. 2세트에서 브레이크 당해 좀 빠듯했는데 전술을 일관되게 밀고 나갔다. 다시 결승에 진출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프와의 상대 전적에서 11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간 동시에 다양한 기록들도 챙겼다.

프랑스오픈에서만 20연승을 내달린 시비옹테크는 크리스 에버트(미국, 29연승), 모니카 셀레스(미국, 25연승), 쥐스틴 에넹(벨기에, 24연승) 등 여자 테니스 전설들에 이어 연승 부문 역대 4위에 오르게 됐다.

또 에넹, 마리아 샤라포바(은퇴·러시아)와 함께 2000년대 들어 프랑스오픈에서 3년 연속 결승에 오른 여자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시비옹테크와 파올리니가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4강에서 포핸드를 치고 있는 파올리니. 사진=FFT 제공

곧장 이어진 또 다른 4강전에서 파올리니는 ’17세 천재소녀’ 미라 안드레예바(38위·러시아)를 1시간 13분 만에 6-1 6-3으로 꺾고 생애 첫 메이저 결승에 진출했다.

파올리니는 지난해까지 단식 본선 2회전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으나 올해 호주오픈에서 처음 16강에 올랐고, 이번엔 최고 기록을 결승으로 갈아치웠다. 4강 진출로 이미 다음주 세계 랭킹에서 생애 첫 톱10 데뷔도 확정지었다.

27년 만에 최연소 프랑스오픈 4강 진출자로 이름을 올린 안드레예바는 이날 경기에서 다소 긴장한 듯 좀처럼 본인의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했다. 50~60%대 첫 서브 성공률과 득점률을 기록하며 전반적인 공격 지표에서 모두 파올리니에 밀렸고, 범실은 30개나 쏟아냈다.

파올리니와 안드레예바 모두 브레이크 포인트를 6차례씩 잡아냈지만, 안드레예바는 기회를 한 번도 살리지 못한 반면 파올리니는 4차례나 성공하며 별다른 위기없이 승부를 매조지었다.

파올리니는 사라 에라니(95위·이탈리아)와 짝을 맞춘 여자 복식에서도 현재 준결승에 오른 상태다. 공교롭게도 복식 파트너 에라니 역시 2012년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시비옹테크와 파올리니의 상대 전적은 2승 무패로 시비옹테크가 앞선다. 다만 마지막 대결은 2022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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