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수 없는 시비옹테크..프랑스오픈 3연패·통산 4번째 우승
시비옹테크, 단 3게임만 내주고 우승
프랑스오픈 4회·메이저 통산 5번째 정상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올해 프랑스오픈(총상금 5천350만 유로·약 794억원)에서도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를 막을 선수는 없었다.
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4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비옹테크는 자스민 파올리니(15위·이탈리아)를 1시간 8분 만에 6-2 6-1로 제압했다.
이로써 2022년과 지난해에 이은 3년 연속 정상을 밟았다. 2020년 우승까지 포함하면 프랑스오픈에서만 통산 4번째 우승이다.
올해 대회에서 시비옹테크는 오사카 나오미(134위·일본)와의 2회전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방적인 경기를 펼치며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날 결승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 초반 파올리니는 특유의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시비옹테크의 게임을 브레이크해냈다. 게임 스코어 2-1로 앞서며 또 다시 이변을 예고하는 듯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이후 시비옹테크의 강력한 스트로크에 일방적으로 밀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흐름을 압도한 시비옹테크는 5게임을 잇달아 따내며 37분 만에 1세트를 선취했다.
분위기는 2세트도 다르지 않았다. 시비옹테크는 80%의 높은 첫 서브 득점률을 앞세워 빈틈을 보이지 않았고, 위너는 8개 꽂은 대신 범실은 5개로 막았다.
반면, 파올리니는 샷들이 조금씩 빗나가며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결국 세계 1위를 상대로는 별다른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생애 첫 메이저 준우승에 만족하게 됐다.
이날 승리로 시비옹테크는 10년 만에 4대 메이저 대회를 3연패한 여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메이저 대회를 3연패한 선수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US오픈 정상에 연달아 오른 세레나 윌리엄스(은퇴·미국)다.
프랑스오픈으로 좁히면 쥐스틴 에넹(은퇴·벨기에)의 2005~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또 시비옹테크는 메이저 대회 결승 무패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프랑스오픈 4차례, 그리고 지난해 US오픈 결승까지 5번 메이저 결승에 올라 모두 석권했다.
마가렛 코트(은퇴·호주), 모니카 셀레스(은퇴·미국) 등 테니스 전설들에 이은 3번째 기록이다.
단식 우승을 놓친 파올리니는 사라 에라니(95위·이탈리아) 짝을 맞춘 복식에서 대회 마지막날 우승을 노린다. 파올리니가 메이저 대회 여자 복식 결승에 오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파올리니는 이번 대회 단식 준우승으로 다음주 세계 랭킹에서 7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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