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윔블던 불참 공식 발표..다음 참가 대회는?
나달, 파리 올림픽 준비 위해 윔블던 불참
다음달 ATP250 노르디아 오픈 참가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라파엘 나달(264위·스페인)이 다음달 1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윔블던 불참을 공식화했다.
이와 관련해 나달은 14일(한국시각)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여름 시즌 계획을 담은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지난번 프랑스오픈 기자회견에서 남은 여름 시즌 동안 계획을 질문 받았다. 이후 나는 계속 클레이 코트 연습을 해왔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어제 알려진 바와 같이 나는 파리 올림픽에 참가한다.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다. 이를 위해 최선은 코트 표면을 바꾸지 않고 그때까지 계속 클레이 연습을 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나달은 “이런 이유로 올해 윔블던에 불참한다. 올해 그곳의 놀라운 분위기를 느낄 수 없어서 슬프지만 윔블던은 항상 내 마음 속에 존재한다. 영국 팬들의 지지와 성원도 늘 나와 함께 한다. 정말 그리울 것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스페인테니스협회는 2024 파리 올림픽에 나달과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가 복식조로 참가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나달과 알카라스는 단식에도 나선다.
파리 올림픽 테니스 종목은 매년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진행된다.
프랑스오픈에서만 통산 14차례 우승한 나달에게는 2008 베이징 올림픽 단식 금메달, 2016 리우 올림픽 복식 금메달에 이어 다시 시상대에 설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받았을 당시 “클레이에서 잔디, 그리고 또 클레이로 코트 표면을 바꿔 경기하는 건 몸에 무리가 갈 것 같다. 일단 올림픽 준비에 집중하고 싶다”며 윔블던 불참을 암시한 바 있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자마자 윔블던 불참을 공식화한 셈이다. 올림픽에 앞서 참가할 대회도 함께 알렸다.
나달은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 스웨덴 바스타드 대회를 뛸 것이다. 선수 경력 초반 때 뛰어봤고 코트 안팎에서 좋은 기억을 가진 대회다. 그곳에 만나기를 기대하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나달이 언급한 대회는 ATP250 노르디아 오픈(총상금 57만 9천 유로)으로 다음달 15일부터 21일까지 열린다. 나달은 2003년부터 3년 연속 이 대회에 참가해 2005년 정상에 오른 적이 있다.
한편, 새로운 남자 세계 1위에 오른 야닉 시너(이탈리아)도 노르디아 오픈에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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