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ATP500

시너, 세계 1위로 나선 첫 대회에서 우승..윔블던 청신호

시너, 생애 첫 잔디 코트 대회 우승
세계 1위 된 후 바로 우승 차지한 8번째 선수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야닉 시너(1위·이탈리아)가 세계 1위가 된 뒤 처음 나선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시너는 23일(현지시각) 독일 할레에서 열린 ATP500 테라 보트만오픈(총상금 225만 유로) 단식 결승에서 후베르트 후르카츠(9위·폴란드)를 7-6(8) 7-6(2)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10일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생애 처음 1위를 차지한 시너는 첫 참가 대회에서 곧장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올 시즌 4번째 우승을 신고한 시너는 역대 8번째로 세계 1위가 된 후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또 우승포인트 500점과 우승 상금 42만 유로(약 6억 2천만 원)를 받았다.

이날 경기는 복식 파트너 간의 결승 맞대결이었다. 시너와 후르카츠는 이번 대회 복식에도 함께 출전해 8강까지 진출한 바 있다.

1세트에서 두 선수는 각자 서브 게임을 착실하게 지킨 끝에 타이브레이크로 돌입했다.

타이브레이크 초반 후르카츠의 포핸드 범실이 나오며 시너가 조금씩 앞서기 시작했다. 5-2로 앞선 끝에 후르카츠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53분 만에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시너는 두 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따냈지만 브레이크까지 연결하지는 못했다. 결국 또 다시 서로 단 한 차례도 브레이크하지 못하고 게임만 지킨 끝에 두번째 타이브레이크로 들어갔다.

시너는 무려 첫 서브 득점률 100%를 기록하며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반면, 후르카츠는 서브 강점을 살리지 못했고 샷들도 조금씩 벗어나며 결국 승리를 헌납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시너는 “정말 의미가 큰 경기다. 엄청 힘든 경기였다. 오늘 서브를 잘 넣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요한 순간에 최선을 다해 넣으려고 했는데 잔디 코트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정말 행복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시너는 후르카츠와의 상대 전적에서 균형을 깨고 3승 2패로 앞서게 됐다. 또 현역 선수로는 17번째로 하드, 잔디, 클레이 코트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시너는 곧장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윔블던 대비에 돌입한다. 올해 윔블던 개막일은 다음 달 1일로 이제 일주일가량 남았다.

시너는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를 잘했고 4강까지 올랐다. 지난해보다는 확실히 자신감이 더 있다. 올해 어떻게 될지 한번 보자”며 활약을 예고했다.

6월 24일자 랭킹에서 9,890점을 기록한 시너는 2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약 1,600점,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는 1,700점으로 격차를 더 벌렸다.

지난해 조코비치와 알카라스가 윔블던 우승 다툼을 벌였던 만큼 당분간 시너의 1위 독주가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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