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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이변 혹은 의외의 결과 나온 Day1 경기 5개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최고의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는 윔블던 (총상금 5천만 파운드·약 875억원)이 화려한 막을 드디어 올렸다.

본선 첫날 남자부의 야닉 시너(1위·이탈리아),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 그리고 여자부의 코코 고프(2위·미국) 등 우승 후보들이 무사히 2회전에 안착했다.

그러나 첫날부터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짐을 싼 선수들도 적지 않았다. 의외의 결과로 테니스 팬들을 놀라게 한 Day1 5개 경기들을 모아봤다.

디아나 슈나이더 d.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4-6 6-4 7-5

디아나 슈나이더(30위·러시아)가 생애 첫 윔블던 본선 승리를 거뒀다. 2021년 여자 단식 준우승자이자 전 세계 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46위·체코)에게 2시간 22분 만에 4-6 6-4 7-5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다만, 마냥 의외의 결과는 아니다. 슈나이더는 지난주 독일 바트 홈부르크에서 열린 WTA500 바트 홈부르크 오픈을 우승한 뒤 영국으로 넘어왔다.

올해 20살인 슈나이더는 지난 5월 WTA125 대회에서 첫 투어 우승을 따낸 뒤 불과 한 달 만에 굵직한 잔디 코트 대회까지 제패했다.

윔블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슈나이더는 2회전에서 슬론 스티븐스(50위·미국)와 맞대결을 벌인다.

가엘 몽피스 d. (22) 아드리안 만나리노 6-4 3-6 7-5 6-4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는 말은 가엘 몽피스(33위·프랑스)를 두고 하는 말 같다.

다소 들쭉날쭉하지만 올 시즌 랭킹에 상관없이 수시로 상위 랭커들을 격침시키고 있다. 지난주 ATP250 마요르카 오픈에서도 4강까지 오르며 기분 좋게 웜업을 마쳤다.

윔블던 1회전에서는 자국 동료이자 22번 시드 아드리안 만나리노(24위·프랑스)를 돌려세웠다. 몽피스는 베이스라인 플레이를 압도했다. 서브 에이스 16개, 위너 54개를 꽂아 넣으며 2시간 55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몽피스와 ‘메이저 3회 우승자’ 스탄 바브린카(95위·스위스) 간의 2회전 빅매치도 성사됐다.

루루 선 d. (8) 정 친원 4-6 6-2 6-4

이쯤 되면 정 친원(8위·중국)을 톱랭커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수준이다.

정 친원은 올해 호주오픈 여자 단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7위까지 올랐다. 다만 함정이 있었다. 정 친원은 결승까지 오르는 동안 50위 내 선수를 단 한 명도 만나지 않았다. 이변이 속출한 덕에 2회전에서 만난 54위 선수를 빼면 모두 70~90위대 선수를 이기고 메이저 결승까지 질주했다.

딱히 보여준 것 없이 결승에 올라 결국 아무 것도 보여주지 못한 채 겨우 5게임만 따내고 아리나 사발렌카(3위·벨라루스)에게 완패했다.

이후에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9개 대회에 나서 11승 9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긴 11명 가운데 가장 랭킹이 높은 선수도 29위였다.

정 친원은 프랑스오픈 조기 탈락에 이어 한 차례 나선 잔디 코트 대회에서도 2회전 탈락했다. 마치 복선처럼 암울한 성적을 낸 뒤 윔블던 첫판에서는 123위에게 고개를 숙였다.

브렌다 프루비르토바 d. (24) 미라 안드레예바 1-6 6-3 6-2

최근 여자부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17세 천재소녀’ 미라 안드레예바(23위·러시아)다.

지난해 윔블던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연거푸 16강에 오르더니 프랑스오픈에서는 생애 첫 준결승 진출까지 일궜다.

올해 윔블던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 급부상했지만 첫판에 짐을 쌌다.

윔블던 첫 본선 승리를 거둔 프루비르토바
안드레예바를 제압한 프루비르토바. 사진=윔블던 공식 홈페이지

같은 2007년 4월생 동갑내기 브렌다 프루비르토바(88위·체코)에게 6-1 3-6 2-6로 역전패 당하고 말았다. 프루비르토바의 생애 첫 윔블던 본선 승리이기도 하다.

프루비르토바는 2회전에서 ‘전 세계 2위’ 파울라 바도사(93위·스페인)와 맞대결을 벌인다.

데니스 샤포발로프 d. (19) 니콜라스 제리 6-1 7-5 6-4

대회 첫날 가장 큰 이변은 19번 시드 니콜라스 제리(21위·칠레)의 탈락이다. 그러나 상대를 보면 납득이 간다. 한때 세계 10위까지 올랐던 데니스 샤포발로프(121위·캐나다)다.

2022년 ATP250 코리아오픈에서 준우승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샤포발로프. 부상 이후 올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복귀했지만 아직 재기의 발판은 확실히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그러나 가장 좋은 성적을 내왔던 윔블던에서 다시 한번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20위대 선수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 9개, 위너 29개를 꽂으며 1시간 53분 만에 3-0 완승을 거뒀다.

샤포발로프는 2021년 이 대회 4강, 지난해도 16강까지 오른 바 있다. 샤포발로프는 다니엘 알트마이어(80위·독일)와 3회전 티켓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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