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시너, 베레티니 꺾고 3회전 진출..알카라스도 승리
시너, 베레티니 3-1 제압
알카라스는 부키치에 3-0 승리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신구(新舊)’ 이탈리아 에이스 맞대결에서 야닉 시너(1위·이탈리아)가 웃었다.
시너는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총상금 5천만 파운드·약 875억원)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59위·이탈리아)를 7-6(3) 7-6(4) 2-6 7-6(4)으로 꺾고 3회전에 안착했다.
베레티니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이탈리아 남자 테니스 1위로 투어를 뛰고 2021년 윔블던 남자 단식 준우승까지 차지한 원조 이탈리아 에이스다. 한때 세계 6위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발목 부상을 당한 뒤 현재 랭킹은 50위대에 머물고 있다.
베이스라인 플레이가 강한 선수들 답게 이날 경기에서도 양보 없는 랠리 접전이 이어졌다.
베레티니가 장기인 서브를 앞세워 에이스만 무려 28개를 꽂았고 위너도 시너보다 2배 많은 65개를 성공시키며 위협했으나 세계 1위는 1위였다.
시너는 80%가 넘는 높은 서브 득점률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특히 범실을 베레티니의 절반인 28개로 막으며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다.
브레이크 포인트를 10차례 내줬지만, 8번 지킨 끝에 낙승을 거뒀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시너는 “우선 우리는 아주 좋은 친구다. 데이비스컵을 함께 치렀고 연습도 함께 하기 때문에 이런 중요한 대회에서 맞대결을 벌이는 건 힘든 일이다. 힘든 경기였지만 세 번의 타이브레이크에서 행운을 얻어 이길 수 있었다”고 담담히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시너는 베레티니와의 상대 전적을 2승 무패로 더 벌렸다.
시너는 3회전에서 미오미르 케츠마노비치(52위·세르비아)와 16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3승 무패로 시너가 앞선다.
또 다른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도 알렉산다르 부키치(69위·호주)에게 7-6(5) 6-2 6-2로 무난하게 승리를 거뒀다.
알카라스는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1세트 5-6으로 끌려갔으나 기어이 타이브레이크로 승부를 몰고 간 끝에 첫 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이후에는 거침이 없었다. 2, 3세트 모두 첫 서브 득점률 100%를 달성했다. 두 세트에서만 위너 25개, 네트 플레이 성공률은 2세트 100%, 3세트 75% 등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별다른 위기 없이 1시간 48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알카라스는 “내 경기력에 만족한다. 1세트가 관건이었다. 그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타이브레이크로 들어갔다. 타이브레이크를 잘 마무리했고 2, 3세트에서는 높은 수준의 플레이를 했기 때문에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알카라스는 3회전에서 프랜시스 티아포(29위·미국)를 만난다. 둘의 상대전적은 1승 1패로 호각세다. 잔디 코트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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