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라두카누, 3년 만에 메이저 대회 3회전 진출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엠마 라두카누(135위·영국)가 3년 만에 메이저 대회 3회전에 진출했다.

라두카누는 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윔블던(총상금 5천만 파운드·약 875억원) 여자 단식 2회전에서 엘리스 메르텐스(33위·벨기에)를 1시간 15분 만에 6-1 6-2로 완파했다.

첫 서브 성공률, 첫 서브 득점률 등 전반적인 공격 지표에서 모두 앞섰고 서브 에이스 3개와 위너 22개를 성공시키며 가뿐하게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라두카누는 2021년 이 대회 16강 진출 이후 3년 만에 3회전에 오르게 됐다. 2021년 US오픈 우승 이후 첫 메이저 32강 진출이기도 하다.

라두카누는 그동안 손목과 발목 부상 등으로 제대로 투어를 소화하지 못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복귀했으나 9개 대회에 나서 13승 9패라는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윔블던을 앞두고 잔디 코트 적응을 위해 나선 WTA500, WTA250 대회에서 각각 8강, 4강 성적을 내며 활약을 예고했다.

라두카누는 “정말 좋은 테니스를 친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노력한 것들이 무언가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윔블던에서 보상을 받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라두카누는 3회전에서 마리아 사카리(9위·그리스)와 대결한다. 둘은 2021년 US오픈 4강에서 한 차례 맞대결했다. 당시 라두카누가 6-1 6-4로 이겼다.

라두카누는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는 앤디 머레이(113위·영국)와 이번 대회 혼합 복식에 한 조로 출전한다.

라두카누는 “요청이 왔을 때 ‘좋다’고 답하는 데 10초밖에 걸리지 않았다. 머레이가 나에게 그런 요청을 줘서 너무 영광이다. 나에게 평생 추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US오픈 챔피언인 코코 고프(2위·미국)도 3회전에 안착했다. 안카 토도니(142위·루마니아)를 6-2 6-1로 완파하고 절정의 컨디션을 이어갔다.

6년 만에 윔블던 본선 승리를 거뒀던 ‘전 세계 1위’ 오사카 나오미(113위·일본)는 19번 시드 엠마 나바로(17위·미국)와의 2회전을 59분 만에 4-6 1-6으로 지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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