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조코비치, 무릎 수술 한 달 만에 8강 진출..루네 완파
조코비치, 15위 루네 3-0 완파
일부 관중들이 응원 가장한 야유 보내기도
프리츠, 대역전극으로 즈베레프에 승리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무릎 수술 한 달 만에 메이저 대회 8강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8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4회전에서 홀거 루네(15위·덴마크)을 6-3 6-4 6-2로 가볍게 제압했다.
그야말로 조코비치의 완승이었다. 경기 내내 흐름을 압도했고 서브 에이스 5개, 위너 21개를 곁들여 2시간 만에 완벽한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60번째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을 달성했다. 윔블던에서만 15번째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조코비치는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솔직히 루네가 최고의 컨디션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내 입장에서는 적절한 순간에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다. 3세트 만에 끝나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일부 관중들이 루네의 이름을 연호하는 척하며 조코비치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코비치는 “그들이 나를 존중하지 않았다.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그 응원은 나에게 야유를 보내려는 핑계였다. 난 20년 넘게 투어를 소화해왔기 때문에 모든 속임수를 알고 있다. 당신들은 날 건드리지 못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애초 조코비치는 지난 5월 프랑스오픈 16강 도중 오른쪽 무릎 반월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급히 수술을 받았다.
윔블던은 물론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했지만 빠른 속도로 회복해 윔블던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를 우승하면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와 함께 윔블던 남자부 최다 우승 부문 공동 1위에 오른다.
조코비치는 윔블던에서만 7차례 우승했다. 지난 2011년을 시작으로 2014년, 2015년, 2018년, 2019년, 2021년, 2022년 정상에 올랐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알렉스 드 미노(9위·호주)다.
테일러 프리츠(13위·미국)도 대역전극을 쓰며 8강 티켓을 따냈다.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에게 4-6 6-7(4) 6-4 7-6(3) 6-3으로 이겼다.
즈베레프는 첫 두 세트를 먼저 따내며 생애 첫 윔블던 8강 진출을 눈앞에 두는 듯 했으나 강한 서브와 함께 절묘한 스트로크로 재무장한 프리츠에게 결국 승리를 내줬다.
프리츠는 준결승 길목에서 로렌조 무세티(세계 25위·이탈리아)를 만난다. 상대 전적은 프리츠가 2승 1패로 앞선다.
모든 16강전이 마무리되면서 올해 윔블던 남자 단식은 야닉 시너(1위·이탈리아)-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토미 폴(13위·미국), 무세티-프리츠, 드 미노-조코비치의 대결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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