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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세계 1위’ 야닉 시너, 메드베데프에게 지며 8강 탈락

시너, 어지럼증으로 메디컬 타임아웃 부르기도
메드베데프 vs 알카라스 4강 리턴 매치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세계 랭킹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윔블던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시너는 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8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에게 풀세트 혈투 끝에 7-6(7) 4-6 6-7(4) 6-2 3-6으로 졌다.

시너가 메드베데프에게 져 8강 탈락했다
포핸드를 시도하고 있는 메드베데프. 사진=윔블던 공식 홈페이지

이날 경기에서 시너는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1세트를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으나 2세트 중반부터 컨디션 난조에 시달렸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3세트 초반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고 10분가량 코트 밖에서 검사와 치료를 받은 뒤 다시 경기를 뛰었다.

투혼을 발휘해 4세트를 따낸 시너는 승부를 마지막 세트까지 몰고 갔다. 그러나 메드베데프 특유의 끈질기고 절묘한 샷과 기세에 밀렸다. 서브 게임을 한 차례 브레이크 당하며 4시간 만에 승리를 내줬다.

시너는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메드베데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근 맞대결에서 5연승을 거뒀으나 이날 패배로 상대 전적은 5승 7패가 됐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시너는 “오늘 아침부터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메드베데프에게 뺏을 건 아무 것도 없다. 그가 똑똑하게 경기를 잘 펼쳤다. 훌륭한 테니스를 쳤다. 그뿐이다”고 말했다.

윔블던에서 남녀 세계 랭킹 1위가 모두 4강에 들지 못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앞서 여자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는 3회전에서 탈락했다.

메드베데프는 결승 길목에서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만난다.

알카라스는 8강에서 토미 폴(13위·미국)에게 1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흐름을 압도한 끝에 5-7 6-4 6-2 6-2로 승부를 매조지었다.

알카라스는 윔블던을 앞두고 나선 ATP500 퀸즈 클럽 대회에서 초반 탈락했으나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이어가며 순항 중이다.

공교롭게도 폴은 퀸즈 클럽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알카라스는 “폴은 잔디 코트에서 훌륭한 테니스를 치고 있다. 퀸즈 클럽 대회를 우승했고 여기서도 좋은 경기를 펼쳤다. 오늘 나에게 힘든 경기였는데 좋은 길을 찾아 승리를 거두게 돼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알카라스와 메드베데프는 지난해에 이은 2연속 4강 맞대결이다. 지난해는 알카라스가 6-3 6-3 6-3으로 완승을 거뒀다. 둘의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알카라스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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