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치코바, 생애 첫 윔블던 우승..통산 2번째 메이저 타이틀
크레이치코바, 파올리니에 2-1 승리
세계 랭킹 32위→10위로 상승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32위·체코)가 생애 처음으로 윔블던 (총상금 5천만 파운드·약 875억원) 정상을 차지했다.
크레이치코바는 1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올 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자스민 파올리니(7위·이탈리아)를 6-2 2-6 6-4로 제압했다.
크레이치코바는 우승 포인트 2,000점과 상금 270만 파운드(약 48억2천만원)를 받았다.
크레이치코바는 1세트를 손쉽게 따냈으나 2세트 들어 서브 난조를 겪으며 파올리니에게 흐름을 내줬다.
기세가 오른 파올리니에게 3세트 초반 3-1로 끌려갔으나 각도 깊은 스트로크로 분위기를 다시 바꿔 1시간 56분 만에 우승 타이틀을 따냈다.
크레이치코바가 윔블던 단식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4대 메이저 전체로 넓히면 2021년 프랑스오픈 이후 두 번째 우승이다. 크레이치코바는 당시 단·복식 모두 석권한 바 있다.
크레이치코바는 “이번 대회에서 험난한 대진을 받았다. 그저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했는데 결승까지 왔고 결국 우승했다.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며 감격해 했다.
크레이치코바는 우승의 공을 2017년 세상을 떠난 야나 노보트나(은퇴·체코)에게 돌렸다. 1998년 윔블던 여자 단식 우승자인 노보트나는 암으로 숨지기 전까지 크레이치코바의 코치를 맡았다.
크레이치코바는 “프랑스오픈 우승이 나의 큰 꿈이었다. 사실 노보트나를 만난 뒤 그녀에게 윔블던에 관한 모든 이야기를 들었고 그녀가 걸었던 여정, 이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등을 들었을 때 새로운 꿈이 생겼었다. 윔블던을 세계에서 가장 큰 대회로 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때 세계 2위까지 올랐던 크레이치코바는 허리 부상 탓에 올해 투어 대회에서 8강 문턱도 한 번 넘지 못했는데, 윔블던 우승으로 완벽하게 재기했다.
파올리니와의 통산 상대 전적도 2전 전승을 기록하며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랭킹에서 톱10 복귀도 확정지었다.
파올리니는 2016년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 이후 처음으로 한 해에 열린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결승에 모두 진출하는 기록을 썼으나, 끝내 우승 트로피는 들지 못했다.
다만 세계 랭킹에서 개인 최고인 5위까지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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