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ATP250

[바스타드] 나달-루드, 복식 8강 진출..함께 호흡 맞추게 된 사연

나달, 19년 만에 노르디아 오픈 승리 신고
2년 6개월 만에 복식 경기 승전고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흙신’ 라파엘 나달(261위·스페인)이 올 시즌 두 번째로 출전한 투어 대회 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나달은 15일(현지시각) 스웨덴 바스타드에서 열린 ATP250 노르디아 오픈 복식 16강전에서 캐스퍼 루드(9위·노르웨이)와 조를 이뤄 귀도 안드레오시(아르헨티나)-미겔 레에스 바렐라(멕시코) 조를 6-1 6-4로 완파했다.

나달이 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건 지난 2022년 1월 ATP250 멜버른 대회 16강 진출 이후 무려 2년 6개월 만이다. 지난 1월 ATP250 브리즈번 인터내셔널 대회에서도 복식 경기에 출전했으나 당시 첫판에 떨어졌다.

나달은 19년 만에 노르디아 오픈에서 승리를 거뒀다. 2005년 대회 단식 우승자인 나달은 파리 올림픽 실전 훈련을 위해 19년 만에 이 대회에 다시 출전했다.

나달은 “바스타드에서 좋은 친구이자 놀라운 선수인 루드와 함께 경기할 수 있어서 기쁘다. 경기를 꽤 잘 치렀고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행복하다. 이곳에서 좋은 기억이 많은데 이번주를 잘 즐기고 싶고 계속 나아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루드도 “나달이 말한 것처럼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 나달과 함께 코트에 설 수 있어서 그저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나달이 루드와 짝을 맞춘 복식 경기를 승리했다
쉬는 시간에 함께 웃고 있는 나달-루드. 사진=노르디아 오픈 조직위

복식 조를 구성하게 된 후일담도 공개됐다. 루드는 “사실 나는 복식 경기를 잘 뛰지 않는다. 그런데 나달이 나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복식 경기를 뛸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다. 나달의 요청이라면 무조건 ‘예스’다”라고 말했다.

루드는 나달이 스페인 마요르카에서 운영하는 ‘라파엘 나달 아카데미’ 출신이다. 나달의 장점을 많이 물려받아 아카데미 출신 선수 가운데 가장 성공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앞서 나달은 2주 앞으로 다가온 파리 올림픽 테니스 경기에 단·복식 출전을 모두 확정지었다. 특히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와 복식 호흡을 맞추게 돼 큰 화제를 모았다.

이후 나달은 윔블던 출전을 포기하고 올림픽 준비에 전념해왔다. 나달은 “클레이에서 잔디, 또 클레이로 코트 표면을 자주 바꾸면 몸에 무리가 갈 것 같다. 나의 마지막 올림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 특히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도 우승하는 등 환상적인 순간을 맞고 있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나달은 2008 베이징 대회에서는 단식 금메달, 2016 리우 대회에서는 복식 금메달까지 따낸 바 있다.

이번 대회 단식에도 출전하는 나달은 1회전에서 와일드카드를 받고 참가한 레오 보리(461위·스웨덴)를 만난다. 레오 보리는 70~80년대 남자 테니스를 휩쓴 전설 비외른 보리(은퇴·스웨덴)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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