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걸린 세계 1위 시너..올림픽 앞두고 비상
윔블던 탈락 후 휴가 보낸 시너
몬테카를로에서 훈련 도중 독감 걸려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야닉 시너(1위·이탈리아)가 올림픽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독감에 걸려 파리 현지 도착이 늦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주요 매체들은 일제히 “시너가 독감에 걸려 열이 나는 상태다. 애초 이번주 초에 프랑스 파리로 떠날 예정이었으나 목요일 현지 도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시너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윔블던에서 8강 탈락했다. 당시 시너는 경기 도중 어지럼증과 구토 증세를 호소했다. 메디컬 타임아웃을 쓴 뒤 기권 없이 5세트 경기를 뛰는 투혼을 발휘했으나 끝내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에게 져 짐을 쌌다.
시너는 세계 1위가 된 후 처음 출전한 메이저 대회에서 생애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노렸으나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윔블던 탈락 이후 시너는 훈련 대신 휴식을 택했다. 애초 지난주 끝난 ATP250 노르디아 오픈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출전 의사를 철회했다.
시너는 “팀원과 의사의 권고에 따라 쉬기로 했다”고 밝힌 뒤 여자친구 안나 칼린스카야(17위·러시아)와 함께 이탈리아 사르데냐 섬에서 재충전의 시간을 보냈다.
휴가가 끝난 뒤 시너는 모나코 몬테카를로로 이동해 클레이 코트 훈련을 진행했으나 독감이라는 예상치 못한 암초를 만나게 됐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열은 나지만 경기와 훈련을 치르는 데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너는 파리 올림픽 테니스 종목 남자 단복식 모두 1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다. 복식은 로렌조 무세티(17위·이탈리아)와 호흡을 맞춘다.
남녀 단식 대진 추첨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5일(목요일)에 열리며 첫 경기는 27일(토요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테니스 종목은 매년 프랑스오픈이 열리는 스타 드 롤랑가로스에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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