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조코비치-알카라스 2회전 안착..’꿈의 복식조’도 승리
조코비치·알카라스, 일방적인 경기 끝에 승리
‘꿈의 복식조’ 나달-알카라스, 2회전 안착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테니스 단식 우승 후보인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첫 관문을 가볍게 통과했다.
조코비치는 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 드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매슈 에브덴(복식 3위·호주)을 53분 만에 6-0 6-1 완파했다.
출발이 산뜻했다. 1세트 조코비치는 에브덴의 서브 게임을 3차례 모두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2세트에서도 조코비치는 단 1게임만 내준 채 어떤 위기도 없이 승리를 챙겼다.
조코비치는 “올림픽 첫 경기를 승리해 너무 기쁘다. 하지만 올림픽 규정은 딱히 이해되지 않는다. 논리적이지도 않고 스포츠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준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조코비치와 맞붙은 에브덴은 복식 전문 선수로 단식 경기에 나선 건 무려 2년 만이었다. 파리 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단식 기권 선수가 발생하자 올림픽 규정에 따라 복식 참가 선수가 대신 단식 대진표를 채웠다.
올림픽 테니스 규정은 특정 마감일 이후 단식 기권자가 발생하면 복식 선수 가운데 단식 랭킹이 높은 선수에게 참가 의사를 묻는다. 단식 랭킹이 있는 선수들이 모두 거절할 경우 복식 랭킹이 높은 선수 순으로 참가 여부를 조사한다.
에브덴은 2년 동안 단식 대회 참가나 연습 경험조차 전무했지만, 올림픽이라는 중요한 무대에서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기회를 잡기로 결정한 뒤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알카라스는 하디 하비브(275위·레바논)에게 2-0(6-3 6-1)으로 이겼다. 하비브 역시 에브덴과 비슷한 과정을 거쳐 단식 대진에 이름을 올렸다.
알카라스는 1세트 초반 3게임을 연달아 따내면서 분위기를 주도했고, 이후 자신의 서브 게임을 모두 지키며 첫 세트를 따냈다.
1세트에서 제대로 몸이 풀린 알카라스는 2세트 들어 더욱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며 승부를 매조지었다.
알카라스는 2시간여 뒤 라파엘 나달(161위·스페인)과 나선 복식 1회전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막시모 곤살레스-안드레스 몰테나(이상 아르헨티나) 조를 2-0(7-6(4) 6-4)으로 제압했다.
꿈의 조합으로 불린 나달-알카라스는 처음 복식 호흡을 맞춘 만큼 경기 초반 범실이 잇따랐다. 2세트에서 0-3으로 끌려가기도 했다. 그러나 톱플레이어들답게 금세 궁합을 맞춰간 끝에 6번 시드를 잡아냈다.
알카라스가 복식에서 승리를 거둔 건 지난 2022년 ATP1000 마드리드 오픈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나달은 28일(현지시각) 마르톤 푸초비치(83위·헝가리)와 단식 첫 경기를 치른다. 만약 나달이 1회전에서 승리한다면 ‘오랜 라이벌’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2회전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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