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시너-알카라스, 나란히 3-1 승리하며 2회전 진출
시너, 첫 세트 내줬지만 역전승
알카라스도 2시간 42분 만에 승리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야닉 시너(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US오픈 (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997억원) 남자 단식 2회전에 나란히 올랐다.
시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매켄지 맥도널드(140위·미국)를 2-6 6-2 6-1 6-2로 꺾었다.
시너는 몸이 덜 풀린 듯 1세트에서만 범실 14개를 저질렀다. 공격 지표에서 대부분 앞서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맥도널드가 손쉽게 첫 세트를 선취했다.
전열을 다잡은 시너는 2세트부터 달라졌다. 50%대에 머물렀던 첫 서브 득점률을 70%대까지 올렸다. 반면, 맥도널드는 갑자기 범실이 늘어나며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시종일관 흐름을 주도한 시너는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2시간 24분 만에 첫 관문을 통과했다.
시너는 경기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 “시작이 좋지 않았다. 매번 첫 경기는 쉽지 않다. 맥도널드가 경기를 정말 잘했고 그 와중에 나의 리듬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여러 시도 끝에 분위기를 바꿔 이겼기 때문에 오늘 경기력에 만족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석권한 알카라스가 리 투(186위·호주)를 역시 6-2 4-6 6-3 6-1로 제압하고 2회전 티켓을 따냈다.
애초 알카라스는 연습 과정에서 발목을 다친 것으로 전해졌지만 완벽에 가까운 1세트 경기력을 보여줬다. 첫 서브 성공률과 득점률 모두 89%였고 위너 11개, 범실은 단 2개로 막으며 첫 세트를 가볍게 따냈다.
2세트 들어 범실이 늘어나며 잠시 주춤했으나 3세트부터 다시 분위기를 바꾸며 2시간 42분 승부를 매조지었다. 메이저 대회 연승 행진도 ’15’로 늘렸다.
알카라스는 “코트에서 기분이 좋았다. 움직임이 좋았고 공을 잘 친 것 같다”면서도 “아직 개선할 점은 많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시너는 지난 3월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으나 5개월 간의 소명과 조사 끝에 징계 받지 않은 사실이 최근 알려졌고, 알카라스는 3주 전 ATP1000 신시내티 오픈 2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다소 주춤한 분위기였으나 일단 US오픈 1회전을 무난히 통과했다.
시너는는 앨릭스 미컬슨(49위·미국), 알카라스는 보틱 판더잔출프(74위·네덜란드)와 3회전 진출을 다툰다. 둘은 계속 순항할 경우 4강에서 맞붙게 된다.
한편, 이날 남자 단식 1회전 경기에서는 US오픈 사상 최장 시간 기록이 나왔다.
대니얼 에번스(184위·영국)가 카렌 하차노프(22위·러시아)를 3-2(6-7(6) 7-6(2) 7-6(4) 4-6 6-4)로 이겼는데 경기 시간만 무려 5시간 35분이 걸렸다.
종전 US오픈 최장 시간 경기는 1992년 스테판 에드베리(은퇴·스웨덴)가 마이클 창(은퇴·미국)을 3-2(6-7(3) 7-5 7-6(3) 5-7 6-4)로 꺾을 당시 나왔던 5시간 26분이었다.
에번스는 이날 5세트 게임 스코어 0-4로 끌려가다 내리 6게임을 따내며 역사를 썼다. 하차노프 상대로 5전 전승의 절대 우위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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