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조코비치마저 탈락..”올림픽 이후 지친 상태였다”
조코비치, 7년 만에 메이저 16강 진출 실패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지난해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US오픈(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997억원) 남자 단식 3회전에서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5일째 남자 단식 3회전에서 알렉세이 포피린(28위·호주)에게 4-6 4-6 6-2 4-6으로 졌다.
조코비치는 강한 서브와 강력한 포핸드 공격을 앞세운 포피린에게 밀린 끝에 승리를 내줬다. 특히 서브가 좋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에서 더블폴트 14개를 쏟아냈는데, 한 게임에서만 4개가 나오기도 했다.
이로써 조코비치는 올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조코비치가 4대 메이저 대회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도 지난 2017년 호주오픈 2회전 탈락 이후 7년여 만이다.
조코비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림픽 금메달에 에너지를 많이 썼다. 뉴욕에 도착했을 때 이미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 내가 느낀 감정과 경기력을 볼 때 3회전 진출도 성공적이다”라며 씁쓸해 했다.
조코비치를 꺾은 포피린은 생애 첫 메이저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이달 초 끝난 로저스컵을 석권하며 생애 첫 ATP1000 우승을 달성했던 포피린은 이제 US오픈의 최대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조코비치의 탈락으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 라파엘 나달(154위·스페인), 조코비치 등 이른바 빅3 시대가 저물었다는 평이 나온다.
4대 메이저 대회 우승자 명단에 이들 3명이 모두 빠진 것은 2002년 이후 올해가 22년 만이다.
한편, US오픈에서 남자 단식 1~3번 가운데 2명이 16강에 오르지 못한 것은 1973년과 2000년에 이어 올해가 세 번째다.
전날 3번 시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2회전에서 탈락한 가운데 톱 시드인 야닉 시너(1위·이탈리아)만 3회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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