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디펜딩 챔피언’ 고프, 자국 동료에게 지며 16강 탈락
고프, 더블 폴트 19개·범실 60개 저지르며 자멸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지난해 우승자 코코 고프(3위·미국)가 US오픈(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997억원) 여자 단식 16강에서 탈락했다.
고프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엠마 나바로(12위·미국)에게 3-6 6-4 3-6으로 졌다.
고프는 이날 더블 폴트 19개, 범실을 무려 60개나 저지른 끝에 2시간 12분 만에 승리를 내줬다.
이로써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고프는 대회 2연패도 무산됐다.
고프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잇따라 준결승에 올랐으나 지난 6월부터 부진했다.
윔블던에서 16강 탈락했고,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에서는 3회전 고배를 들었다.
이어진 WTA1000 로저스컵과 신시내티오픈에서는 각각 두 경기, 한 경기 만에 물러났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도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고프는 “내가 원했던 여름이 아니다. 다른 수준에 도달하고 싶었으나 실망스러운 결과다.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곧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며 스스로 위로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조코비치와 고프가 탈락하면서 올해도 US오픈 단식 2연패는 볼 수 없게 됐다.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나온 마지막 연속 우승은 2012∼2014년 대회를 제패한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다.
남자 단식 연속 우승자가 나온 건 무려 16년 전 일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연패를 작성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마지막이다.
나바로는 올해 윔블던 16강에서 고프를 돌려세운 데 이어 이날 맞대결에서도 이기며 고프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아울러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나바로는 왕야판(80위·중국)을 물리치고 올라온 ‘전 세계 2위’ 파울라 바도사(29위·스페인)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나바로는 US오픈이 끝난 뒤 오는 16일 개막하는 WTA500 코리아오픈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인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는 엘리스 메르텐스(35위·벨기에)를 6-2 6-4으로 완파하며 4년 연속 US오픈 8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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