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페굴라, ‘세계 1위’ 시비옹테크 잡고 준결승 진출
페굴라, 6전 7기로 생애 첫 메이저 4강
단식 4강 진출 선수 가운데 3명 코리아오픈 출전 예정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가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꺾고 US오픈 (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997억원) 준결승에 올랐다.
페굴라는 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0일째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시비옹테크를 6-2 6-4로 완파했다.
페굴라는 첫 서브 득점률 77%와 위너 12개를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다. 시비옹테크가 범실만 41개를 쏟아내며 흔들리는 사이 견고한 플레이를 앞세워 1시간 28분 만에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페굴라는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페굴라는 이번 대회 전까지 6차례 메이저 대회 8강에 오르고도 한 번도 4강에 진출하지 못했는데, 홈 코트에서 세계 1위를 꺾으며 징크스도 시원하게 깼다.
2022년 US오픈 8강전에서 시비옹테크에게 당한 패배도 2년 만에 설욕했다. 시비옹테크와의 상대 전적도 4승 6패로 격차를 좁혔다.
페굴라는 “초반에 시비옹테크를 잘 몰아붙였다”면서 “2세트 시비옹테크의 경기력이 올라올 때도 내 경기력을 유지한 게 승리의 비결 같다”고 분석했다.
페굴라는 어머니(킴 페굴라)가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한국계 선수다. 부모가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 구단주인 ‘금수저’이기도 하다.
페굴라의 막차 탑승으로 이날 여자 단식 4강 대진도 완성됐다.
페굴라는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무호바는 베아트리스 아다드 마이아(21위·브라질)를 6-1 6-4로 물리치고 2년 연속 US오픈 준결승 티켓을 따냈다.
반대편에서는 미국의 엠마 나바로(12위)와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맞대결을 벌인다.
한편, 오는 16일 개막하는 WTA500 코리아오픈 출전 예정 선수 가운데 3명이나 US오픈 여자 단식 4강 무대를 밟았다. 페굴라를 비롯해 나바로, 무호바가 코리아오픈 출전을 신청한 상태다.
8강으로 넓히면 시비옹테크, 마이아까지 5명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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