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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렌카, 페굴라 꺾고 생애 첫 US오픈 정상

사발렌카, 통산 메이저 3회 우승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가 US오픈(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997억원)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사발렌카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3일째 여자 단식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를 7-5 7-5으로 꺾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한 사발렌카의 개인 통산 세 번째 메이저 타이틀이다. 우승 포인트 2,000점과 상금 360만 달러, 한국 돈으로 48억2천만원을 받았다.

사발렌카는 서브 에이스 6개, 위너 40개를 꽂으며 특유의 공격적인 플레이로 시종일관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15차례 따낸 브레이크 포인트 가운데 6번을 성공하며 1시간 53분 만에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사발렌카는 이번 우승으로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이후 8년 만에 하드 코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 여자 단식을 한 해에 석권한 선수가 됐다.

2022년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 이후 2년 만에 한 해에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2회 이상 우승하는 기록도 남겼다.

시상식에서 사발렌카는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그저 아름답다. 나 자신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 뭐라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자랑스럽다”고 감격해 했다.

사발렌카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프랑스오픈을 기점으로 침체기를 겪었다.

복통 증세를 호소하다 프랑스오픈 8강에서 탈락했고 어깨 부상까지 도지며 윔블던과 2024 파리 올림픽을 건너 뛰었다. 시비옹테크와의 1위 경쟁에서도 밀려나 고프에게 세계 2위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절치부심한 끝에 7월 말 북미 하드코트 시리즈로 복귀했으나 두 대회 연속 각각 4강과 8강에 그쳤다.

그러나 US오픈 직전 WTA1000 신시내티 오픈에서 우승하며 완벽한 재기를 알렸다. 당시 4강에서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 결승에서 페굴라를 꺾는 등 무실 세트 우승까지 달성해 US오픈 전망도 크게 밝힌 바 있다.

그 기세를 그대로 가져온 사발렌카는 3주 만에 다시 성사된 페굴라와의 신시내티 오픈 결승 리턴 매치에서 또 승리하며 메이저 우승까지 일궜다.

설욕을 벼른 페굴라는 1, 2세트 모두 끌려가다가 추격하며 분전했으나 생애 첫 메이저 대회 결승에 만족하게 됐다.

다음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사발렌카는 그대로 2위를 유지하고, 페굴라는 3위로 올라선다.

지난해 WTA250 하나은행 코리아오픈 우승자 페굴라는 14일 개막하는 올해 대회에도 출전해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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