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카르, 바젤 오픈 우승..생애 첫 ATP500 정상
페리카르, 올 시즌 두 번째 우승
왼손잡이·강한 서브·원핸드 백핸드 등으로 주목
드레이퍼, 비엔나 오픈에서 시즌 2승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프랑스의 조반니 페치 페리카르(50위)가 생애 처음으로 ATP500 타이틀을 석권했다.
페리카르는 27일(현지시간) 스위스 바젤에서 열린 ATP500 스위스 바젤 오픈(총상금 238만 유로) 대회 마지막 날 결승에서 벤 쉘튼(23위·미국)을 6-4 7-6(4)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포인트 500점과 우승 상금 44만 6천 유로(약 6억 6천만원)을 받았다.
페리카르는 강점인 서브를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다. 서브 에이스를 무려 22개나 꽂았고, 첫 서브 득점률은 85% 기록하며 브레이크 포인트를 단 한 차례도 내주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강서버인 쉘튼을 상대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3차례나 따냈고 2번 성공시키며 1시간 26분 만에 승리를 챙겼다.
2003년생으로 올해 21살인 페리카르는 지난 5월 ATP250 리옹 오픈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차지했다. 5개월 만에 등급이 더 높은 ATP500 대회 타이틀까지 따냈다. 특히 최근 9경기에서 불과 1승 만을 거두는 등 부진했으나 우승으로 침체기도 완벽하게 벗어났다.
1975년 창설된 바젤 오픈 사상 페리카르는 최연소 우승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페리카르는 “너무 행복하다. 지난 한 달은 힘들었는데 이렇게 우승할 수 있게 된 건 기적 같은 일이다. 500 대회 우승은 처음이라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페리카르는 이번 대회에서 첫 서브와 두 번째 서브 평균 시속을 모두 210km/h 이상 기록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왼손잡이로 원핸드 백핸드를 치는 터라 실력과 스타성, 캐릭터까지 모두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페리카르는 “서브가 나에게 좋은 무기이지만 베이스라인에서부터 공격적으로 나가서 상대에게 압박을 주려고 한다”고 본인의 경기 스타일을 자평했다.
올 시즌을 200위대에서 시작한 페리카르는 이번 우승으로 개인 최고 랭킹인 31위까지 오르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준 쉘튼은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렸으나 아쉬움을 삼켰다. 준우승으로 4계단 오른 랭킹 19위에 자리할 전망이다.
페리카르와 쉘튼은 곧장 프랑스 파리로 이동해 시즌 마지막 ATP1000 대회인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총상금 595만 달러)에 출전한다.
페리카르는 1회전에서 프랜시스 티아포(17위·미국)를, 쉘튼은 코랑탱 무테(70위·프랑스)와 맞대결을 벌인다.
한편, 같은 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끝난 ATP500 비엔나 오픈(총상금 247만 달러) 결승에선 잭 드레이퍼(18위·영국)가 카렌 하차노프(24위·러시아)를 1시간 35분 만에 6-4 7-5로 꺾었다.
드레이퍼 역시 페리카르와 마찬가지로 올해 ATP250 대회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ATP500 대회까지 석권했다. 이번 우승으로 드레이퍼는 개인 최고 랭킹인 15위까지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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