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AEditor's Pick

‘전 세계 1위’ 할렙, 32세에 은퇴 선언..”기량 회복 어려워”

할렙, 메이저 2차례 우승..한때 세계 1위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로도 선정
도핑 적발된 뒤 재기 실패하며 은퇴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메이저 대회 2차례 정상에 오르며 한 때 세계 1위까지 등극했던 시모나 할렙(870위·루마니아)이 현역 은퇴했다.

할렙은 5일(한국시간)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에서 열린 WTA250 트란실바니아 오픈(총상금 27만 5천 달러) 단식 1회전에서 루치아 브론제티(72위·이탈리아)에게 1-6 1-6으로 완패했다.

애초 할렙은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였다. 첫판 탈락하며 이 대회 1회전이 할렙의 커리어 공식 마지막 경기가 됐다.

할렙은 “기쁨과 슬픔이 교차하는 것 같다. 예전 몸 상태로 다시 돌아가기 어렵다고 판단해 은퇴하기로 했다”며 은퇴 소감과 코트를 떠나게 된 이유를 담담하게 설명했다.

1991년생인 할렙은 2005년 주니어 세계 1위에 오른 뒤 이듬해 본격적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프로 초반에만 해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으나 꾸준히 기량을 갈고 닦은 끝에 2017년 세계 1위까지 등극했다.

할렙은 한때 메이저 우승 없는 세계 1위로 통했으나 2018년 프랑스오픈에서 첫 타이틀을 차지하며 설움을 씻어냈다. 2019년 윔블던 여자 단식까지 석권하며 최전성기를 보냈다. 3년 연속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선수로 선정되며 코트 안팎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할렙이 프로 무대에서 은퇴했다
웃으며 코트를 떠나는 할렙. 사진=WTA 공식 홈페이지

하지만 2022년 US오픈 당시 실시한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며 불명예 하락세에 들어섰다. 출전 정지 4년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오랜 재판 끝에 지난해 2월 스포츠중재재판소(CAS)로부터 9개월 징계로 감경 받았다.

이미 모든 징계 기간을 소화한 할렙은 지난해 3월 WTA1000 마이애미 오픈에 와일드 카드를 받아 전격 복귀했으나 별다른 활약은 없었다.

마이애미 오픈을 포함해 4차례 대회에 나섰으나 단 1승을 거두는 데 그쳤다. 지난해 10월 참가한 WTA250 홍콩 오픈에서는 무릎 부상까지 당했다.

그럼에도 할렙은 현역 연장 의사를 굽히지 않았으나 결국 부상과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투어 무대를 떠나게 됐다.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