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로오픈] 알카라스, 생애 첫 실내 하드코트 대회 우승
알카라스, 1시간 54분 만에 2-1 승리
개인 통산 17번째 타이틀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실내 하드코트 대회를 처음 석권했다.
알카라스는 10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ATP500 ABN 암로오픈(총상금 256만 유로)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알렉스 드 미노(8위·호주)를 6-4 3-6 6-2로 제압했다.
우승 점수 500점과 상금 44만9천160 유로(약 6억7천만원)를 받았다.
![알카라스가 시상식에서 웃고 있다](https://thistennis.com/wp-content/uploads/2025/02/alcaraz-trophy-rotterdam-2025-final-1-1-1024x576.jpg)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드 미노가 강한 포핸드, 견고한 백핸드로 맞섰으나 알카라스는 집중력을 유지한 끝에 타이틀을 따냈다.
알카라스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노렸으나 8강 탈락했다. 그러나 곧장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전망을 다시 밝혔다.
이번 우승은 지난해 10월 ATP500 차이나 오픈 이후 4개월 만이다. 특히 알카라스는 지금까지 결승에 22차례 올라 17승 5패를 기록하며 결승에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대회 52년 역사상 스페인 선수로는 최초의 단식 우승자가 됐다. 또 2004년 레이튼 휴이트(은퇴·호주) 이후 대회 데뷔전에 우승을 차지한 첫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알카라스는 “감기 탓에 제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는데 팀원들 도움 덕에 하루하루 잘 경기 할 수 있었다. 실내 하드코트 경험이 많지 않고 이 코트를 잘하는 선수들도 많았는데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승리로 알카라스는 드 미노와 상대 전적에서 3전 전승을 기록하게 됐다. 랭킹은 그대로 3위를 유지한다. 드 미노는 2계단 올라 개인 최고 랭킹인 6위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알카라스와 드 미노는 곧장 다음주 카타르 도하에서 개막하는 ATP500 카타르 오픈에 출전한다. 이 대회에는 세계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를 포함해 노박 조코비치(6위·세르비아), 다닐 메드베데프(7위·러시아)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댈러스에서 끝난 ATP500 댈러스 오픈(총상금 276만 달러)은 데니스 샤포발로프(54위·캐나다)가 정상에 올랐다.
통산 3번째 우승인데 3번 모두 실내 하드코트에서 우승을 따내 유독 이 표면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특히 샤포발로프는 2회전에서 테일러 프리츠(4위·미국), 4강에서 토미 폴(9위·미국), 결승에선 캐스퍼 루드(5위·노르웨이)를 꺾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톱10 선수를 3명이나 꺾었다.
ATP500 혹은 250 등급 대회에서 톱 10을 3명 꺾은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동안 부상으로 신음했던 샤포발로프는 “내 인생 최고의 우승이다. 프리츠를 꺾으며 큰 자신감을 얻었고 원동력이 돼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행복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 [암로오픈] 알카라스, 생애 첫 실내 하드코트 대회 우승
- [암로오픈] 길어지는 메드베데프의 부진..예선 통과자에 16강 패배
- [암로오픈] 알카라스, 힘겹게 1회전 승리..US오픈 패배 설욕
- ‘전 세계 1위’ 할렙, 32세에 은퇴 선언..”기량 회복 어려워”
- 시너, 팬들이 뽑은 최고의 선수 2년 연속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