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오픈] 조코비치, 충격의 1회전 탈락..베레티니에 패배
조코비치, 2022년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이후 처음으로 첫판 탈락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100번째 우승 타이틀을 노렸던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첫판에 짐을 쌌다.
조코비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TP500 카타르 엑손모바일 오픈(총상금 303만5천 달러) 단식 1회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35위·이탈리아)에게 6-7(4) 2-6로 졌다.
조코비치는 서브 에이스, 첫 서브 성공률, 첫 서브 득점률 등 모든 공격 지표에서 베레티니에 뒤지며 1시간 33분 만에 승리를 내줬다.
조코비치가 대회 첫판에서 진 건 2022년 4월 ATP1000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이후 거의 3년 만이다.
당시 조코비치는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에서 알레한드로 다비도비치 포키나(스페인)에게 3-6 7-6(5) 1-6로 졌다.
앞서 베레티니는 조코비치와의 일전을 앞두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그동안 조코비치를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그러나 조코비치 같은 전설적인 선수를 상대하기에 좋은 시기도 있다. 현재 조코비치는 (부상으로)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힘든 경기가 되겠지만 좋은 기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본인 말대로 조코비치와 5번째 맞대결에서 첫 승을 챙겼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베레티니는 “정말 이뤄내고 싶었던 일이다. 이 수준으로 경기하기 위해 정말 최선을 다했다. 오늘 경기력에 정말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베레티니는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신음했지만 지난해 4월 1년 10개월 만에 투어 우승을 차지하며 완벽하게 부활했다. 이후 랭킹을 30위권까지 끌어 올리며 톱10 재진입을 정조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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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였던 호주오픈에서 4강 기권했다. 왼쪽 허벅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회복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으나 조코비치는 3주 만에 투어 복귀를 결정했다. “몸 상태가 좋고 거의 100% 회복했다”고 밝혔으나 아직 시간이 필요한 모습을 보여줬다.
조코비치는 “아무런 고통도 불편함도 없었다. 그저 상대가 잘했다. 아직 내가 원하는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고 원하는 방식으로 움직이지도 못했다. 오늘은 확실히 베레티니가 더 나은 선수였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이 대회를 우승할 경우 지미 코너스(109회)와 로저 페더러(103회)에 이어 100회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조코비치는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다만 대회 복식 우승 도전은 이어간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전 세계 7위 페르난도 베르다스코(랭킹없음·스페인)와 함께 복식에도 출전했다. 1회전을 승리하고 8강에 진출한 상태다.
조코비치는 다음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개막하는 ATP1000 BNP 파리바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이 대회에는 앤디 머레이 코치도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2번 시드 알렉스 드 미노(8위·호주), 4번 시드 다닐 메드베데프(6위·러시아) 등 상위 시더들이 대부분 순항한 가운데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1위·그리스)는 하마드 메제도비치(73위·세르비아)에게 2시간 44분 풀세트 접전 끝에 지며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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