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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17세 안드레예바, 세계 2위 시비옹테크 꺾고 4강 진출

안드레예바, 최연소 대회 4강 진출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여자 테니스 기대주’ 미라 안드레예바(14위·러시아)가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안드레예바는 20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WTA1000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총상금 365만 4천 달러) 단식 8강전에서 시비옹테크를 1시간 36분 만에 6-3 6-3으로 완파했다.

안드레예바는 서브 에이스 10개, 첫 서브 득점률 72%를 앞세워 시비옹테크를 공략했다. 브레이크 포인트를 8번 내줬지만 7차례 착실히 지켰고, 시비옹테크의 서브 게임을 4번 뺏으며 승리를 따냈다. 이 대회 역사상 최연소 4강 진출자가 탄생하는 순간이었다.

안드레예바는 톱10 선수를 상대로 5번째 승리를 따냈다. 2007년 니콜 바이디소바(은퇴·체코) 이후 18년 만에 최연소로 톱10 선수에게 5번 이상 이긴 선수가 됐다.

이번 승리로 안드레예바는 시비옹테크와 상대 전적도 1승 1패 동률로 맞췄다. 지난해 WTA1000 신시내티 오픈 8강에서 치른 첫 맞대결은 안드레예바가 첫 세트를 따낸 뒤 역전패 당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안드레예바는 “지난해 경기를 했을 때 대단히 접전이었고 강렬했다. 이번에는 그냥 스스로 나의 샷을 치고, 공격적으로 주저하지 말자고 계속 되뇌었다”며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멘탈 훈련도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안드레예바는 “심리학자 면담을 통해 몇 가지 팁을 얻었다. 분노를 내면으로 처리하는 방법,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다루는 방법, 기분이 좋을 때 경기 수준을 유지하는 방법, 계속 나답게 경기하는 방법 등을 배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브레이크 포인트를 내줬을 때 상대가 잘한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을 수도 있다. 무언가 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받아들이는 방법을 배운 게 많이 도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드레예바는 결승 길목에서 엘레나 리바키나(7위·카자흐스탄)를 만난다. 리바키나는 8강에서 소피아 케닌(56위·미국)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었다.

나머지 4강은 클라라 타우손(38위·덴마크)-카롤리나 무호바(17위·체코)의 맞대결로 좁혀졌다.

한편, 시비옹테크는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과 지난주 WTA1000 카타르 오픈에서 모두 4강 탈락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는 8강에서 짐을 싸며 시즌 첫 승 신고에 또 다시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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