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X오픈] 엄마 선수로 돌아온 크비토바..17개월 만의 복귀전 패배
크비토바, 1세트 따내고도 역전패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전 세계 2위 페트라 크비토바(랭킹없음·체코)가 17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고개를 떨궜다.
크비토바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WTA250 ATX오픈(총상금 27만5천 달러) 단식 1회전에서 조디 버레이지(189위·영국)에게 6-3 4-6 4-6로 역전패했다.

두 선수는 이날 경기에서 첫 서브 성공률과 득점률을 50~60%대로 기록하며 장군멍군을 이어갔다. 그럼에도 승부처는 버레이지의 서브에 있었다. 3세트 게임 스코어 3-4, 버레이지의 서브 게임에서 크비토바가 브레이크 포인트를 6차례나 따내며 위협했으나 버레이지는 수시로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위기를 벗어났다. 이날 기록한 서브 에이스만 총 14개였다.
반면 기회를 놓치자 크비토바는 동력을 잃었고,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연달아 더블 폴트를 저지르며 흐름을 내줬다. 분위기를 가져온 버레이지는 무난히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크비토바는 2011년과 2014년 윔블던 정상에 올랐다. 코치였던 이르지 바넥과 2023년 결혼해 지난해 7월 아들을 출산했다.
이날 경기는 크비토바의 17개월 만의 복귀전이었다. 공백기가 1년 넘은 탓에 한때 세계 2위까지 기록했던 세계 랭킹도 현재 없는 상태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버레이지는 “크비토바는 훌륭한 챔피언이기 때문에 오늘 정말 힘든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17개월 이상 쉰 선수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공격적으로 나왔다. 스스로 다독이며 끝까지 싸웠는데 결국 해내서 정말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버레이지 역시 지난해 손목과 발목 부상 탓에 6개월 가량 수술과 재활을 거친 뒤 지난해 9월 코트로 돌아왔다.
버레이지는 2회전에서 아일라 톰리아노비치(111위·호주)를 만난다.
17개월 만의 복귀전을 첫판에서 끝낸 크비토바는 곧장 미국으로 이동한다. 다음달 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에서 개막하는 ATP&WTA1000 BNP 파리바오픈에 와일드 카드를 받아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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