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오픈] 드레이퍼, 알카라스 꺾고 결승 진출..루네와 우승 다툼
알카라스 대회 3연패 실패
드레이퍼 vs 루네 결승 맞대결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잭 드레이퍼(14위·영국)가 디펜딩 챔피언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드레이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ATP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1천304만 달러)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6-1 0-6 6-4로 제압했다.

알카라스의 위너는 26개로 드레이퍼보다 2배 많았으나 범실 또한 6차례 더 많았다. 특히 첫 서브 성공률 50%대, 첫 서브 득점률도 60% 수준에 머무르며 경기를 제대로 풀어 나가지 못했고 브레이크 포인트만 9차례 뺏긴 끝에 승리를 내줬다.
대회 3연패에 실패한 알카라스는 이 대회 연승 행진도 ’16’에서 중단했다.
대어를 낚은 왼손잡이 드레이퍼는 알카라스와 상대 전적을 2승 3패로 만회했다. 올해 호주오픈 16강 기권패도 두 달 만에 풀세트 승리로 설욕했다.
또 생애 첫 ATP1000 대회 결승 진출로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도 9위를 확보해 생애 첫 ‘톱10’에 진입하게 됐다. 우승하면 7위까지 올라간다.
드레이퍼는 “솔직히 좀 이상한 경기였다. 알카라스답지 않았다. 나는 긴장했었고 (2세트에서는) 에너지가 좀 떨어지기도 했다. 25분 정도 길을 잃었지만 3세트에서 나의 경쟁력과 태도가 정말 자랑스럽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드레이퍼의 결승 상대는 홀거 루네(13위·덴마크)로 정해졌다. 루네는 지난해 준우승자 다닐 메드베데프(6위·러시아)를 7-5 6-4으로 잡고 결승에 선착했다.
루네가 ATP1000 대회 결승에 오른 건 이번이 네 번째다.
루네는 한때 야닉 시너(1위·이탈리아), 알카라스와 함께 차세대 빅3로 거론됐으나 두 선수가 메이저 우승을 하며 톱 반열에 오르는 사이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해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메드베데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9위·그리스) 등 톱10 선수들을 연달아 꺾으며 오랜만에 존재감을 드러냈다.
루네는 “많은 것을 의미하는 경기다. 아직 대회가 끝나지 않았지만 정말 기분이 좋다. 매드베데프와의 맞대결은 정말 힘든 도전이었다. 처음 그를 이겼지만 그가 정말 견고했기 때문에 경기가 정말 어려웠다. 그걸 극복해서 정말 행복하다”고 말했다.
루네는 이번 대회 결승 진출로 우선 다음 주 세계랭킹 11위를 확보했다. 우승하면 8위까지 오른다. 루네의 개인 최고 랭킹은 4위다. 루네와 드레이퍼의 상대 전적은 1승으로 루네가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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