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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오픈] 금방 끝난 ‘나르디’ 돌풍..16강 탈락

<16강> 토미 폴 2 : 0 나르디
나르디, 다음 주 TOP100 데뷔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루카 나르디(123위·이탈리아)의 돌풍이 금세 잠잠해졌다.

13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ATP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949만 달러) 단식 16강에서 나르디는 토미 폴(17위·미국)에게 1시간 20분 만에 6-4 6-3으로 졌다.

루카 나르디가 16강에서 탈락했다
16강에서 탈락한 나르디

두 선수는 1세트 중반까지 게임 스코어 4-4로 팽팽하게 맞섰다. 동률을 깬 건 폴이었다.

강력한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나르디의 게임을 브레이크했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선 단 한 포인트도 내주지 않고 지키며 41분 만에 1세트를 가져갔다.

폴은 2세트에서도 흐름을 이어가며 3-1로 앞서 나갔다. 나르디는 3회전과 달리 범실이 쏟아졌고 별다른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한 채 경기를 내줬다.

나르디는 첫 서브 성공률 60%, 첫 서브 득점률도 73%, 위너는 9개로 전반적인 공격 지표가 폴보다 낮았다.

나르디는 3회전에서 세계 최강이자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인 조코비치를 세트 스코어 2-1로 제압했다. 특히 긴 랠리 대결에서 조코비치를 압도했고 3세트 초반에만 위너 10개를 쏟아낼 정도로 공격력이 불을 뿜었다.

애초 나르디는 예선 2회전에서 탈락했으나 본선 기권자가 발생하면서 막차로 대진표에 합류한 럭키루저다. 단어 그대로 운 좋게 본선 기회를 잡은 선수가 세계 1위 대어를 낚는 이변을 연출한 것.

이후 나르디의 돌풍이 어디까지 이어질 지가 관심이었는데,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폴의 수월한 8강 진출을 도운 셈만 됐다.

폴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나르디와 조코비치의 경기를 생중계로 봤다. 올해 최고의 이변이다. 그는 전혀 긴장한 것 같지 않았고 아예 감정조차 없어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놀라운 선수다. 나는 어린 선수들의 활약을 정말 좋아한다. 그는 굉장히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라며 나르디를 위로했다.

돌풍은 16강에서 멈췄지만 나르디는 다음 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95위 안팎까지 올라 생애 첫 TOP100에 데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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