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오픈] 시비옹테크, 대회 4연속 4강 진출..안드레예바와 격돌
시비옹테크, 4년 연속 대회 준결승 오른 첫 여자 선수
정친원에 파리 올림픽 4강 패배 설욕
다음 상대는 17살 신예 안드레예바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지난해 우승자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 4년 연속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시비옹테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WTA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896만 달러)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정친원(9위·중국)을 6-3 6-3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이날 승부처는 서브에서 갈렸다. 정친원의 첫 서브 득점률은 53%에 그친 반면 시비옹테크는 74%를 기록하며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정친원은 지난 시즌 투어에서 총 445개의 서브 에이스를 꽂고 평균 76% 첫 서브 득점률을 기록하는 등 서브 능력을 앞세워 준수한 성적을 냈는데, 이날 경기는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셈이다.
빈 틈을 놓치지 않은 시비옹테크는 5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모두 성공시키며 1시간 34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시비옹테크는 대회 10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또 지난해 파리 올림픽 4강에서 정친원에게 당한 패배도 말끔히 설욕했다.
시비옹테크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매일 경기 컨디션이 다른 것 같다. 바람을 타고 더 많이 튀어 오르는 공에 적응하려고 노력했는데 그게 주효했다”고 승리 요인을 분석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시비옹테크는 이 대회에서만 4년 연속 준결승에 올랐다. 1989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4연속 4강 티켓을 따낸 여자 선수는 시비옹테크가 처음이다.
경기 내용도 압도적이다. 시비옹테크는 이번 대회 4강까지 오르는 동안 4경기에서 단 12게임만 내줬다. 2004년 린제이 데이븐포트(은퇴·미국), 2006년 쥐스틴 에넹(은퇴·벨기에), 2008년 옐레나 얀코비치(은퇴·세르비아)와 함께 가장 적은 게임을 내주고 4강에 오른 선수가 됐다.
이번 시즌에만 3번째 4강 진출을 해낸 시비옹테크는 미라 안드레예바(11위·러시아)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툰다.
안드레예바는 8강에서 엘리나 스비톨리나(23위·우크라이나)를 7-5 6-3으로 꺾고 올 시즌 두 번째 WTA1000 대회 준결승 진출을 일궜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승 1패 호각세다. 지난달 WTA1000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 8강에서 안드레예바가 세트 스코어 2-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
설욕전을 벼르는 시비옹테크는 통산 3번째 대회 결승 진출을 노린다. 시비옹테크는 2022년과 지난해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을 거뒀다.
또 다른 4강전은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와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을 석권했던 매디슨 키스(5위·미국)의 호주오픈 결승 리턴 매치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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