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오픈] 알카라스, 디미트로프 완파..3연패 순항
알카라스, 대회 15연승
다음 상대는 세계 26위 세룬돌로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대회 3연패를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알카라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ATP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1천304만 달러)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5위·불가리아)를 6-1 6-1로 일축했다.
알카라스는 서브 에이스 6개, 70%대의 높은 첫 서브 성공률과 득점률을 앞세워 1시간 14분 만에 승리를 따냈다.
알카라스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디미트로프와의 경기는 항상 어렵다. 그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특히 오늘은 날씨도 좋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살아 남아야 한다고 스스로 되뇌었다. 좋은 리듬을 가지고 긴 랠리들을 잘 이겨내서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알카라스는 지난해 ATP1000 마이애미 오픈 8강에서 디미트로프에게 당한 패배도 말끔히 설욕했다. 당시 알카라스를 6-2 6-4로 꺾었던 디미트로프는 대회 준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4승 2패로 알카라스가 앞선다.
알카라스는 BNP 파리바 오픈 대회 3연패에 도전하고 있다. 알카라스는 지난해와 재작년 연이어 4강에서 야닉 시너(1위·이탈리아), 결승에서 다닐 메드베데프(6위·러시아)를 꺾고 2연패를 달성했다.

이 대회에서 3연패를 달성한 선수는 단 두 명뿐이다.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2004년부터 2006년까지 타이틀을 독식했고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2014년부터 3년 연속 우승했다. 알카라스는 역대 3번째 3연패 금자탑을 노린다.
8강 진출로 알카라스는 대회 연승 기록도 ’15’로 늘렸다. 조코비치(19연승), 페더러(18연승)의 대회 최다 연승 기록에도 근접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 1위 야닉 시너(이탈리아)가 도핑 징계로 참가하지 못한 가운데 1번 시드를 받은 알렉산더 즈베레프(2위·독일)가 조기 탈락하고 대회 통산 5회 우승자 조코비치도 첫판에 짐을 쌌다. 톱5 중에선 알카라스만 살아남은 상태라 3연패 가능성도 그만큼 더 높아졌다.
알카라스의 8강 상대는 프란치스코 세룬돌로(26위·아르헨티나)다. 세룬돌로는 알렉스 드 미노(10위·호주)를 7-5 6-3으로 돌려세우고 8강 티켓을 따냈다.
세룬돌로는 최근 ATP1000 대회에서 톱10과 7번 만나 6승을 챙기며 유독 큰 대회에서 강자들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승으로 알카라스가 앞선다. 하드코트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알카라스는 “세룬돌로의 경기를 계속 봐와서 그가 훌륭한 선수라는 것을 안다. 클레이도 잘하지만 하드 코트도 정말 잘하는 선수다. 정말 집중해야 하고 잘해야 한다. 나도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인디언 웰스를 사랑하고 여기 코트도 사랑한다. 도전할 준비도 됐다”고 투지를 다졌다.
알카라스의 마지막 합류로 이번 대회 8강 대진도 모두 완성됐다. 알카라스-세룬돌로, 탈론 그릭스푸어(43위·네덜란드)-홀거 루네(13위·덴마크), 아르튀르 피스(21위·프랑스)-메드베데프, 벤 쉘튼(12위·미국)-잭 드레이퍼(14위·영국)의 대결로 좁혀졌다.
- [BNP파리바오픈] 시비옹테크, 대회 4연속 4강 진출..안드레예바와 격돌
- [BNP파리바오픈] 알카라스, 디미트로프 완파..3연패 순항
- [BNP파리바오픈] 조코비치, 럭키루저에게 지며 충격의 첫판 탈락
- 치치파스, 12번째 도전 만에 첫 ATP500 우승
- [멕시코] ’19세 신예’ 러너 티엔, 세계 2위 즈베레프 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