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오픈] 조코비치, 럭키루저에게 지며 충격의 첫판 탈락
조코비치, 7년 만에 3연패
2년 연속 대회 조기 탈락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대회 통산 5회 우승자 노박 조코비치(7위·세르비아)가 첫 경기에서 고개를 숙였다.
조코비치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ATP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1천304만 달러) 대회 나흘째 단식 2회전에서 보틱 판더 잔출프(85위·네덜란드)에게 2-6 6-3 1-6로 졌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조코비치는 2회전이 첫 경기였는데, 그대로 짐을 싸게 됐다.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는 단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고, 첫 서브 성공률과 득점률도 60%대에 머물렀다. 위너도 16개에 그친 반면 범실은 37개나 나왔다. 브레이크 포인트만 8차례 내준 끝에 서브 게임을 3번 뺏기며 2시간 만에 승리를 내줬다.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2위·독일)에게 4강 기권했던 조코비치는 지난달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ATP500 카타르 엑손 모바일 오픈에서도 1회전 탈락했다.
BNP 파리바 오픈 탈락으로 최근 3연패를 당한 조코비치는 이날 경기 후 “다른 변명을 댈 것이 없다”며 “컨디션이 썩 좋지 못했고, 승리한 상대 선수에게 축하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조코비치가 3연패를 당한 것은 2018년 이후 이번이 7년 만이다. 당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16강에서 정현에게 졌고, 이후 BNP 파리바 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에서 연달아 첫판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조코비치는 지난해 이 대회 32강에서 당시 123위였던 루카 나르디(이탈리아)에게 4-6 6-3 3-6으로 지며 탈락한 바 있다. 2년 연속 조기 탈락하며 또 다시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이날 경기를 이겼다면 조코비치는 라파엘 나달(은퇴·스페인)과 함께 ATP1000 대회 통산 다승 부문 공동 1위에 오를 수 있었으나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조코비치는 ATP1000 대회 통산 최다 타이틀(40개), 최다 결승 진출(59회), 최다 4강 진출(78회)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호주오픈에서 왼쪽 허벅지 부상을 당했던 조코비치는 3주 만에 투어에 복귀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앤디 머레이(영국) 코치도 동행했으나 별다른 반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기자회견에서 머레이와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내며 윔블던까지 함께 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조코비치는 오는 19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개막하는 ATP1000 마이애미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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