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오픈] ‘전 세계 1위’ 케르버, 1회전 통과..바도사 기권
케르버, 복귀 후 2번째 승리 신고
조르지도 승리..안드레예바 탈락
바도사는 등 부상으로 기권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전 세계 1위’ 안젤리크 케르버(607위·독일)가 복귀 후 톱100 선수에게 처음 이겼다.
6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WTA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925만 달러) 단식 1회전에서 케르버는 페트라 마르티치(58위·크로아티아)를 1시간 29분 만에 6-3 6-4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승리 요인은 서브였다. 케르버의 첫 서브 성공률은 73%였고, 첫 서브가 들어가면 포인트를 가져온 확률도 69%로 준수했다.
케르버는 1세트 초반 2번 브레이크 당했지만, 전열을 다잡은 뒤 스코어를 동률로 맞췄고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케르버는 마르티치와의 상대 전적도 2승 2패로 맞췄다.
또 복귀 후 처음으로 톱100 선수에게 승리를 기록했다.
케르버는 지난해 2월 딸을 낳고 올 시즌 ‘엄마 선수’로 복귀했다. 지난 두 달동안 3개 대회, 7경기에 나섰지만 1월에 열린 남녀혼성국가대항전 유나이티드 컵에서만 1승을 챙겼다.
복귀 후 2승째를 신고한 케르버의 다음 상대는 옐레나 오스타펜코(10위·라트비아)다.
오스타펜코는 올 시즌 투어 대회에서 이미 2차례 정상에 오르며 분위기가 좋다. 둘의 상대 전적은 2승 1패로 케르버가 앞선다.
한편, 대회 첫날 경기에서 카밀라 조르지(106위·이탈리아)가 케이티 볼터(27위·영국)를 6-3 6-2로 이겼다. 볼터는 지난 주 끝난 WTA500 샌디에고에서 우승했으나 기세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올해 호주오픈 16강에 진출하며 새 바람을 일으킨 16세 소녀 미라 안드레예바(38위·러시아)도 와일드 카드 선수에게 세트 스코어 0-2로 지며 조기 탈락했다.
이 대회 2021년 우승자 파울라 바도사(73위·스페인)는 기권했다.
올해 와일드 카드를 받아 참가한 바도사는 대회 본선 첫날 저녁 경기로 1회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결국 등 부상으로 고개를 숙였다.
바도사는 등 부상으로 지난해 투어를 거의 뛰지 못했고, 올 시즌 복귀했으나 최근 3개 대회에서 2번이나 등 부상으로 기권한 바 있다.
바도사의 자리는 럭키 루저로 나디아 포도로스카(아르헨티나)가 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