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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P파리바오픈] 17세 안드레예바, 세계 1위 사발렌카 꺾고 우승

안드레예바, 세계 1·2위 모두 제압
2연속 WTA1000 대회 제패
남자부는 드레이퍼 우승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2007년생 미라 안드레예바(11위·러시아)가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를 꺾었다.

안드레예바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WTA1000 BNP 파리바 오픈(총상금 896만 달러) 여자 단식 결승에서 사발렌카에게 2-6 6-4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우승 포인트 1,000점과 함께 상금 112만7천500달러(약 16억3천만원)를 받았다.

1세트는 사발렌카가 주도했다. 특유의 강한 포핸드와 함께 70%대 첫 서브 득점률을 곁들어 36분 만에 첫 세트를 가져갔다.

그러나 안드레예바도 쉽사리 물러서지 않았다. 2세트 들어 더욱 공격적인 샷을 구사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특히 1세트 50%대에 머물렀던 첫 서브 성공률과 득점률을 각각 70~80%대까지 끌어올리며 흐름을 가져왔다. 3세트에서만 4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맞았고 3차례나 성공시키며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안드레예바는 시상식에서 “마지막까지 싸우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내 자신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 오늘은 토끼처럼 뛰려고 했다. 사발렌카의 공을 따라가는 게 어려웠지만 최선을 다했고 나 자신의 역할을 다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달 WTA1000 두바이 듀티 프리 챔피언십을 석권한 안드레예바는 WTA1000 2개 대회 연속 정상에 오르게 됐다. WTA1000 대회에서만 12연승을 내달리며 최연소 연승 기록을 쌓았다.

준결승에서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를 돌려 세운 안드레예바는 1979년 트레이시 오스틴(미국) 이후 46년 만에 WTA 한 대회에서 세계 1, 2위를 모두 꺾은 최연소 선수라는 기록도 썼다.

17세 11개월인 안드레예바는 BNP 파리바오픈에서 1998년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 1999년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힝기스와 윌리엄스의 나이는 우승 당시 모두 17세 6개월이었다.

특히 2005년 마리아 샤라포바(은퇴·러시아) 이후 최연소로 결승에서 세계 1위를 꺾고 우승한 선수가 됐고, 1997년 힝기스 이후 최연소로 WTA1000 대회를 연속으로 제패한 최연소 선수가 됐다.

갖은 최연소 기록을 써낸 안드레예바는 이번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개인 최고인 6위까지 오르게 된다. 안드레예바는 곧장 미국 마이애미로 이동한다. 18일 개막하는 WTA1000 마이애미 오픈에서 3연속 WTA1000 대회 석권을 노린다.

한편 곧장 이어진 남자 단식 결승에서는 잭 드레이퍼(14위·영국)가 홀거 루네(13위·덴마크)를 6-2 6-2로 물리치고 생애 첫 ATP1000 대회 타이틀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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