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디펜딩 챔피언’ 조코비치, 기권승 거두고 3회전 안착
조코비치, 자국 동료에게 3세트 도중 기권승
4대 메이저 모두 90승 이상 달성
상위 시더들 이변 없이 모두 순항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가 US오픈(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997억원)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조코비치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라슬로 제레(105위·세르비아)에게 6-4 6-4 2-0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1세트를 선취한 조코비치는 2세트 들어 난조에 시달리며 게임 스코어 1-3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갑자기 범실이 눈에 띄게 늘어난 제레가 4게임을 연달아 내주며 순식간에 경기 흐름이 뒤바뀌었다.
제레는 게임 스코어 4-5 상황에서 복부 통증을 느껴 메디컬 타임아웃을 불렀다. 치료를 받은 뒤 게임을 이어나갔으나 2세트를 내줬고, 결국 3세트 게임 스코어 2-0 상황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지난해 이 대회 3회전에서도 맞붙은 두 선수는 당시 풀세트 접전을 벌인 바 있다. 올해도 2세트 초반까지 긴 랠리 대결을 벌이며 2년 연속 풀세트 경기 기대감을 키웠으나 다소 허무하게 끝이 나고 말았다.
조코비치는 “우리도, 관중도 원하는 결과가 아니다. 그러나 제레는 부상으로 한동안 투어에 참가하지 못했고 경기력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힘든 상황에서도 그는 정말 좋은 선수다. 사실 2세트는 그가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조코비치는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90승 이상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앞서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전까지 호주오픈 94승, 프랑스오픈 96승, 윔블던 97승, US오픈 88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2승을 추가하며 대기록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했다.
조코비치는 알렉세이 포피린(28위·호주)과 16강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3승 무패로 조코비치가 앞선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에서 모두 포피린을 세트 스코어 3-1로 제압한 바 있다. 다만 포피린은 이달 초 끝난 로저스컵에서 생애 첫 ATP1000 대회 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는 만큼 다른 양상이 예상된다.
이밖에 4번 시드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 그리고르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 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 벤 쉘튼(13위·미국)이 세트 스코어 3-0으로 가볍게 승리하며 3회전에 올랐다.
안드레이 루블레프(6위·러시아)는 풀세트 혈투 끝에 2회전 관문을 통과했고, 캐스퍼 루드(8위·노르웨이)도 ‘백전노장’ 가엘 몽피스(45위·프랑스)를 세트 스코어 3-1로 제쳤다.
로렌조 무세티(18위·이탈리아)는 매치 포인트 2개를 극복한 끝에 3회전 티켓을 따냈고, 프랜시스 티아포(20위·미국)는 기권승을 거두는 등 별다른 이변 없이 상위 랭커들이 모두 순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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