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사발렌카 vs 페굴라..여자 단식 패권 다툼
사발렌카, 2년 연속 결승 진출
페굴라, 생애 첫 메이저 결승행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와 제시카 페굴라(6위·미국)가 US오픈(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997억원) 여자 단식 결승에서 맞붙는다.
사발렌카는 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1일째 여자 단식 4강전에서 엠마 나바로(12위·체코)를 1시간 30분 만에 6-3 7-6(2)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사발렌카는 서브 에이스 8개, 위너 34개를 앞세워 분위기를 주도했다. 2세트 들어 범실이 늘어나며 나바로에게 서브 게임을 내주기도 했으나 타이브레이크까지 승부를 몰고 간 끝에 무난하게 승부를 매조지었다.
지난해에 이은 2년 연속 결승 진출이다. 사발렌카는 지난해 결승에서 코코 고프(3위·미국)에게 세트 스코어 1-2로 지며 생애 첫 US오픈 우승에 실패한 바 있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사발렌카는 “정신적으로 준비를 많이 했다. 침착함을 많이 가지려고 노력했다.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 순간 해야 할 일을 계속 했고 자제력도 유지했다. 그 부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발렌카는 올해 호주오픈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기세를 올렸으나 프랑스오픈을 기점으로 침체기를 겪었다.
복통 증세를 호소하다 프랑스오픈 8강에서 탈락했고 어깨 부상까지 도지며 윔블던과 2024 파리 올림픽을 건너 뛰었다. 시비옹테크와의 1위 경쟁에서도 밀려나 고프에게 세계 2위 자리까지 내주고 말았다.
절치부심한 끝에 7월 말 북미 하드코트 시리즈로 복귀했으나 두 대회 연속 각각 4강과 8강에 그쳤다.
그러나 US오픈 직전 WTA1000 신시내티 오픈에서 우승하며 완벽한 재기를 알렸다. 당시 4강에서 이가 시비옹테크(1위·폴란드)를 꺾는 등 무실 세트 우승까지 달성해 US오픈 전망도 크게 밝힌 바 있다.
그 기세를 그대로 가져온 사발렌카는 기어이 2년 연속 결승 진출까지 해냈다.
사발렌카가 우승하면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이후 8년 만에 한 해에 하드코트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을 휩쓴 선수가 된다.
곧장 이어진 4강전에서 페굴라는 카롤리나 무호바(52위·체코)에게 2-1(1-6 6-4 6-2) 역전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4강에 올랐던 페굴라는 내친김에 결승 고지도 밟게 됐다.
사발렌카 못지 않게 최근 페굴라도 상승세다. 페굴라는 지난달 초 WTA1000 로저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곧장 이어진 신시내티 오픈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8강에서 시비옹테크를 2-0으로 제압하는 등 3개 대회 연속 결승 무대를 밟으며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지난달 신시내티 오픈 결승에서 맞붙었는데 불과 2주 만에 결승 리턴 매치를 벌이게 됐다. 상대 전적은 5승 2패로 사발렌카가 앞선다.
페굴라와 사발렌카의 결승은 한국 시간으로 8일 오전 5시 같은 장소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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