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우승후보’ 알카라스, 2회전 탈락 이변..74위에 0-3 완패
알카라스, 3년 만에 메이저 2회전 탈락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가 US오픈 (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997억원) 남자 단식 2회전에서 탈락했다.
알카라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보틱 판 더 잔출프(74위·네덜란드)에게 1-6 5-7 4-6으로 완패했다.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알카라스는 50%대 저조한 첫 서브 성공률에 위너는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하며 허무하게 첫 세트를 내줬다.
2세트 초반 판 더 잔출프의 게임을 처음 브레이크하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듯했지만 네트 플레이와 랠리 대결에서 번번이 밀리며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결국 3세트에서도 서브 게임을 두 차례 뺏기며 2시간 19분 만에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알카라스를 꺾은 판 더 잔출프는 1995년생으로 메이저 대회에서는 2021년 US오픈 8강이 최고 성적이다. 메이저 대회에서 톱10 선수를 이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알카라스는 2021년 윔블던 이후 3년여 만에 4대 메이저 대회에서 2회전 탈락했다.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진 것도 2021년 US오픈 이후 3년 만이다.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휩쓸었던 알카라스는 이날 패배로 메이저 대회 연승 행진도 ’15’에서 멈췄다.
알카라스는 2024 파리 올림픽 이후 출전했던 ATP1000 신시내티 오픈 2회전에서 탈락하는 등 최근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클레이, 잔디 시즌 투어 대회에서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다 정작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은 우승했던 만큼 US오픈 활약이 기대됐는데 결국 조기 탈락의 쓴맛을 봤다.
알카라스는 “판 더 잔출프가 경기를 잘했다. 훌륭한 테니스를 쳤다. 그가 범실이 적어서 약간 혼란스러웠고 어떻게 대처할 지 몰랐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프랑스오픈부터 윔블던, 올림픽을 뛰며 지친 상태였다. 올림픽 이후 짧은 휴가를 다녀왔고 잘 쉰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아닌 것 같다. 다만 그게 패배의 이유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알카라스를 꺾은 판 더 잔출프는 3회전에서 잭 드레이퍼(25위·영국)를 상대하게 됐다.
한편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이자 또 다른 강력한 우승후보 야닉 시너(1위·이탈리아)는 앨릭스 미컬슨(49위·미국)을 1시간 39분 만에 3-0(6-4 6-0 6-2)으로 완파하고 3회전에 올랐다.
시너는 크리스토퍼 오코넬(87위·호주)과 16강 티켓을 놓고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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