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ATP500

[멕시코오픈] 루드, 생애 첫 ATP500 결승행..드 미노와 격돌

루드, 루네 제압하고 결승행
생애 첫 ATP500 결승 진출
드 미노와 우승 타이틀 놓고 맞대결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캐스퍼 루드(11위·노르웨이)와 알렉스 드 미노(9위·호주)가 시즌 첫 우승 타이틀을 놓고 격돌한다.

2일(현지시각)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ATP500 멕시코 오픈(Abierto Mexicano Telcel presentado por HSBC) 4강에서 루드는 2번 시드 홀거 루네(7위·덴마크)를 2시간 24분 만에 3-6 6-3 6-4로 제압했다.

출발이 좋았던 쪽은 루네다. 루드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1세트 초반 3-0까지 달아났다. 서브 에이스 6개와 92%의 높은 첫 번째 서브 승률을 앞세워 45분 만에 1세트를 선취했다.

2세트에선 흐름이 뒤바뀌었다. 전열을 다잡은 루드가 순식간에 스코어를 4-1로 벌렸고 짧은 랠리에서 루네를 압도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 들어 루네는 게임 스코어 4-2로 다시 앞서며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거기까지였다. 루드가 중요 순간마다 패싱샷으로 상승세를 탄 사이 루네는 더블 폴트와 범실을 잇따라 저질렀다. 4게임을 연달아 잃으며 그대로 승리도 내줬다.

루드가 루네를 제압하고 멕시코오픈 결승에 올랐다
올 시즌 2번째 투어 대회 결승에 진출한 루드. 사진=ATP 공식 홈페이지

이번 승리로 루드는 ATP 투어 대회에 존재하는 모든 등급에 결승 진출하는 진기록을 썼다.

루드는 프로 무대에서 지금까지 총 20번 결승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3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ATP 파이널스 1차례, ATP1000 대회 1번과 ATP250 대회에선 14차례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ATP500 대회에서는 그동안 단 한 차례도 결승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루드는 이번 승리로 ATP500 첫 결승 진출은 물론 루네와의 상대전적도 6승 1패로 압도적 우위를 이어가게 됐다. ATP250 타이틀만 10개를 가진 루드는 내친 김에 ATP500 첫 우승까지 노린다.

앞서 열린 4강 첫 경기에선 지난해 우승자 드 미노가 잭 드래퍼(50위·영국)에게 6-3 2-6 4-0 상황에서 기권승을 거뒀다.

세트 스코어 1-1 상황에서 맞은 3세트 들어 드래퍼는 눈에 띄게 체력이 떨어진 듯한 모습이었다. 물리치료사와 의사까지 불러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기권했다. 드래퍼의 정확한 병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드 미노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결승 진출해 기쁘다”면서도 “드래퍼의 부상에 마음이 좋지 않다”며 상대 선수의 빠른 쾌유를 빌었다.

루드 vs 드 미노, 상대 전적은?

드 미노는 지난 2012~2013년 연속 결승에 진출한 전 세계 2위 다비드 페러(스페인) 이후 11년 만에 이 대회 2년 연속 결승에 오른 선수가 됐다.

드 미노와 루드의 상대 전적은 1승 무패로 드 미노가 앞선다. 딱 한 번이었던 맞대결은 지난 2019년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로 당시 결승에서 4-1 4-0 4-2로 드 미노가 이겼다.

누가 우승하든 시즌 첫 우승이다. 드 미노의 마지막 우승은 지난해 이 대회이고, 루드도 지난해 4월 ATP250 에스토릴 오픈 이후 우승 맛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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