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루블레프, 생애 두 번째 ATP1000 우승
클레이 시즌 부진했던 루블레프
시즌 두 번째, 생애 두 번째 ATP1000 우승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안드레이 루블레프(6위·러시아)가 시즌 두 번째 타이틀을 신고했다.
루블레프는 5일(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ATP1000 무투아 마드리드 오픈(총상금 787만 유로) 결승에서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35위·캐나다)을 2시간 48분 혈투 끝에 4-6 7-5 7-5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루블레프의 생애 두 번째 ATP1000 우승이다. 그는 지난해 ATP1000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생애 첫 ATP1000 타이틀을 품에 안았다.
특히 루블레프는 지난 3월 ATP1000 BNP 파리바 오픈부터 이어진 4연패 사슬도 끊었다.
그는 지난달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첫판 탈락하며 2연패에 실패했고, ATP500 바르셀로나 오픈에선 87위 선수에게도 지는 등 침체기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8강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제압하며 상승세를 탔다.
그 흐름은 결승까지도 이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좋았던 건 알리아심이었다.
생애 첫 ATP1000 결승에 오른 알리아심은 서브 에이스 14개, 위너 36개, 첫 서브 득점률 68% 등 전반적인 공격 지표에서 루블레프에 앞섰다.
그러나 범실이 루블레프보다 많았다. 중요 순간마다 집중력도 아쉬웠다.
루블레프는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켜나간 반면, 알리아심은 11차례 브레이크 포인트를 맞은 끝에 3차례 게임을 내줬다.
이 게임들은 번번이 세트별 분수령이 됐고 결국 루블레프의 승리로까지 이어졌다.
루블레프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뭐라고 해야 할 지 모르겠다. 지난 9일 동안 내가 겪은 일을 안다면 내가 우승할 거라고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정말 행복하다. 내 선수 생활에서 가장 자랑스러운 타이틀이다”라며 감격해 했다.
이날 승리로 루블레프는 세계 랭킹이 2계단 올라 6위에 자리했다.
또 알리아심과의 상대 전적도 5승 1패로 더 벌렸다.
알리아심은 이번 대회 결승까지 치른 6경기 가운데 3경기가 기권승일 만큼 운이 따랐으나 타이틀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그러나 오랜만에 기분 좋은 결승 진출을 해내며 세계 랭킹을 20위까지 끌어올리게 됐다.
두 선수는 곧장 이탈리아 로마로 이동해 8일 개막하는 ATP1000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상금 787만 유로)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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