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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오픈] 할렙,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역전패

희비 엇갈린 ‘전 세계 1위+와일드카드’
할렙, 도핑 스캔들 이후 복귀전 패배
보즈니아키 승리..비너스는 또 다시 완패

[디스이즈테니스=김한대 에디터] ‘전 세계 1위’ 시모나 할렙(랭킹없음·루마니아)이 복귀전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19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WTA1000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77만 달러) 1회전에서 할렙은 파울라 바도사(80위·스페인)에게 6-1 4-6 3-6으로 졌다.

지난 달 도핑 위반 혐의를 완전하게 벗은 할렙은 이 대회에 와일드 카드(초청 선수)를 받고 참가했다.

1회전 상대인 바도사는 2022년 세계 2위까지 올랐으나 지난해 등 부상으로 투어를 제대로 뛰지 못하면서 랭킹 80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3개 대회에서 두 차례나 등 부상으로 기권했고, 지난 주 막을 내린 WTA1000 BNP 파리바 오픈도 등 부상 여파로 나오지 못했다.

승자를 가늠하기 힘들었던 경기였던 셈인데 출발은 할렙이 좋았다.

할렙은 경기 시작 9분 만에 브레이크 포인트를 가져왔고, 백핸드 위너 등을 앞세워 1세트 4-1로 앞서 나갔다.

이후 이어진 할렙의 서브 게임에서 듀스 접전이 9번이나 이어졌고, 할렙은 브레이크 포인트도 4차례 내줬으나 끝까지 게임을 지켜냈다.

다시 한번 바도사의 게임을 가져오며 1세트를 가볍게 선취했다.

하지만 할렙은 2, 3세트에서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중요 순간마다 스트로크 범실과 더블 폴트가 나온 끝에 게임을 4차례 내주며 1년 8개월 만의 복귀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할렙은 “이 순간이 그리웠다. 여러 가지 감정이 드는데 긍정적인 감정들이다. 관중들의 응원을 받아 좋았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와일드 카드를 받고 나온 또 다른 전 세계 1위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캐롤라인 보즈니아키(129위·덴마크)는 클라라 부렐(45위·프랑스)을 6-1 6-4로 꺾고 2회전에 올랐다.

보즈니아키는 위너 15개와 범실 15개로 상대보다 안정적인 경기를 이어갔다. 부렐은 더블폴트 7개를 포함해 범실을 43개나 저지르며 자멸했다.

보즈니아키는 지난주 BNP 파리바 오픈에서 복귀 후 처음으로 투어 대회 8강에 진출했는데, 기분 좋은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음 상대는 32번 시드 앙헬리나 카리니나(우크라이나)다.

반면, 이 대회 통산 3회 우승자, 투어 최고령 비너스 윌리엄스(457위·미국)는 디아나 슈나이더(62위·러시아)에게 1시간 19분 만에 3-6 3-6으로 졌다.

비너스는 1, 2세트 모두 좋은 기세로 앞서 나갔지만 흐름을 잇지 못한 채 결국 승리를 헌납했다.

지난 주 BNP 파리바 오픈 1회전에서도 떨어지며 세월의 무게를 좀처럼 견뎌내지 못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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