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레이, 부상으로 몬테카를로·뮌헨 대회 불참..복귀 불투명
머레이, 마이애미 오픈에서 발목 부상
정밀 검사 결과 인대 끊어져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앤디 머레이(62위·영국)의 부상이 심상치 않다.
30일(한국시각) 영국 매체들은 앤디 머레이가 오는 4월 개막하는 ATP1000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595만 유로)와 ATP250 BMW 오픈(총상금 57만 유로)에 불참한다고 전했다.
머레이는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ATP1000 마이애미 오픈(총상금 899만 달러) 3회전에서 토마스 마하치(60위·체코)와 3세트 모두 타이 브레이크 접전을 벌인 끝에 탈락했다.
무엇보다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쳤다. 정밀 검사 결과 한 쪽 발목의 두 인대가 끊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머레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부상 소식을 전하며 “힘든 과정이 될 것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때가 되면 한쪽 엉덩이로라도 발목 인대 없이도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머레이는 올해 여름이 지나기 전에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은퇴 전에 올림픽은 한 번 더 출전하고 싶다고 밝힌 만큼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이 마지막 무대로 예상된다.
1987년생인 머레이는 현재 몸에 성한 곳이 없다. 엉덩이 부상으로 오랫동안 고생했고 2019년에는 고관절 치환술까지 받았다. 허리 수술을 받은 적도 있고 양 발목 인대도 좋지 않다.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졌음에도 결국 코트에 다시 섰고 수년째 꾸준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머레이는 한때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와 함께 빅4로 군림했다.
41주간 세계 1위에 올랐고 메이저 결승에도 11차례 진출해 타이틀 3개를 거머쥐었다.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서 단식 금메달 2개도 따냈다.
부상이 심한 데다 복귀 시점이나 대회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아 조기 은퇴설이 불거지고 있지만 머레이는 여전히 윔블던과 파리 올림픽 출전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