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오픈] 즈베레프, 1회전 탈락 수모..루네·치치파스 승리
즈베레프, 57위 알트마이어에게 패배
루네, 치치파스, 루드 등 순항
세계 6위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톱시드를 받고 출전한 대회에서 1회전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28일(한국시각) 멕시코 아카풀코에서 열린 ATP500 멕시코 오픈 단식 1회전에서 자국 동료 다니엘 알트마이어(57위)에게 2시간 26분 만에 3-6 6-3 3-6으로 졌다.
즈베레프의 손 쉬운 승리가 예상된 경기였다. 즈베레프는 이 대회 2021년 우승자인 데다 지난 달 호주오픈 8강에서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꺾는 등 전성기 기량을 거의 회복했기 때문. 특히 알트마이어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2승 무패로 우위였다.
하지만 알트마이어는 즈베레프에게 뺏긴 브레이크 포인트 7개 중 6개를 지키며 선전했고, 과감한 네트 플레이로 즈베레프를 흔든 끝에 대어를 낚았다.
25살인 알트마이어는 프로 통산 성적이 34승 64패에 불과하고 개인 최고 랭킹도 지난해 기록한 47위다. 3번째 맞대결 만에 승리한 알트마이어는 즈베레프의 최근 독일 선수 상대 7연승도 저지했다.
2번 시드 홀거 루네(7위·덴마크)는 마이클 모(122위·미국)를 6-2 6-3으로 꺾고 순항했다.
루네는 브레이크 포인트를 5차례 내줬지만 단 한 차례도 자신의 게임을 뺏기지 않은 끝에 가볍게 승리했다.
이번 대회는 루네가 패트릭 무라토글루(프랑스) 코치와 다시 손을 잡은 뒤 나선 첫 대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루네는 “좋다. 모든 것이 내가 좋아하는 방식이다. 계획했던 대로 전략도 잘 실행한 것 같다”며 최근 팀 변화에 만족했다. 또 “지난 번 마이클 모와의 경기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지난 번 맞대결과 오늘은 환경이 많이 달랐는데 경기를 잘 풀어나간 것 같다. 모는 훌륭한 선수”라고 덧붙였다.
루네의 다음 상대는 알렉산다르 코바세비치(93위·미국)다. 코바세비치는 지난 주 투어 대회를 우승한 조던 톰슨(32위·호주)을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5번 시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12위·그리스)와 6번 시드 캐스퍼 루드(11위·노르웨이)도 각각 로만 사피울린(39위·러시아), 크리스토퍼 유뱅크스(34위·미국)를 꺾고 순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