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치치파스·루드, 순항하며 8강행..드 미노 탈락
치치파스·루드, 2주 연속 결승 맞대결?
나달 꺾었던 드 미노는 신예에 패배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지난주 ATP1000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던 스테파노스 치치파스(7위·그리스)와 캐스퍼 루드(6위·노르웨이)가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18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500 바르셀로나 오픈(총상금 278만 유로) 16강에서 치치파스는 로베르토 카발레스 바에나(72위·스페인)를 1시간 46분 만에 7-5 6-3으로 제압했다.
치치파스는 11차례 브레이크 포인트 가운데 3번 성공 시키며 별다른 위기 없이 승리를 따냈다. 최근 연승 행진을 ‘8’로 늘렸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치치파스는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게 좋지만 더 어려워지는 느낌도 있다. 유지하는 게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 숫자는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 자신감이 더 생긴 건 있다. 연승 행진은 참 기분 좋다”고 밝혔다.
또 “연승은 테니스 선수로서 더 자주 일어나길 바라는 일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부분들만 생각하면서 내 테니스에 최대한 적용시키고 싶다”고 2주 연속 우승 의지도 드러냈다.
치치파스는 파쿤도 디아즈 아코스타(53위·아르헨티나)와 준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이어 열린 16강 경기에선 루드가 조던 톰슨(33위·호주)을 6-1 6-4로 손쉽게 제쳤다.
루드는 첫 서브 성공률 71%, 첫 서브 득점률 81%, 두 번째 서브 득점률 85% 등 고른 공격 지표를 앞세워 한 수 높은 베이스라인 플레이로 톰슨에게 전혀 틈을 주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루드는 지난 2월 ATP250 미펠 오픈 결승에서 톰슨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상대 전적도 3승 2패로 다시 앞서게 됐다.
올 시즌 26승째로 다승 부문에서 25승의 야닉 시너(2위·이탈리아)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루드는 올 시즌에 3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올 시즌 첫 번째 우승이자 생애 첫 ATP500 타이틀을 노린다. 루드는 통산 10차례 투어 정상에 올랐지만 모두 ATP250 대회다.
루드의 다음 상대는 마테오 아르날디(40위·이탈리아)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승으로 아르날디가 앞선다.
치치파스와 루드는 계속 순항할 경우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2주 연속 결승 맞대결을 벌일 지 주목된다.
한편, 32강에서 ‘흙신’ 라파엘 나달(644위·스페인)을 꺾었던 알렉스 드 미노(11위·호주)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21세 이하 최고 유망주 아르튀르 필스(36위·프랑스)에게 1시간 34분 만에 5-7 2-6으로 졌다.
드 미노의 3연속 ATP500 대회 8강 진출도 물거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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