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PATP250

[티리악오픈] ‘무서운 17세’ 폰세카, 2달 만에 또 다시 투어 8강행

폰세카, 1회전 51위·2회전 139위 격파
2월 리우 오픈 이어 생애 두 번째 투어 8강

[디스이즈테니스=김지환 에디터] 우천 지연도 주앙 폰세카(276위·브라질)의 상승세를 막지는 못했다.

18일(현지시각)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ATP250 티리악 오픈(총상금 57만 유로) 16강에서 ‘와일드 카드(초청선수)’ 폰세카가 라두 알보트(139위·몰도바)를 7-6(2) 6-2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애초 이 경기는 전날 치뤄질 예정이었지만 게임 스코어 1-0 상황에서 내린 비로 하루 미뤄졌다.

그러나 1회전에서 로렌조 소네고(51위·이탈리아)를 7-6(5) 7-5로 꺾은 폰세카는 재개된 경기에서도 거침 없는 기세를 이어갔다.

폰세카가 드롭샷을 넣고 있다
폰세카가 드롭샷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티리악 오픈

두 선수는 1세트 초반 서로 브레이크를 주고 받으며 팽팽하게 맞섰다. 이후 각자 자신의 서브 게임을 착실히 지키면서 승부는 타이 브레이크로 돌입했다.

균형을 깬 건 폰세카였다. 강한 서브와 스트로크를 앞세워 일찌감치 5-1로 승기를 잡았고, 별다른 위기 없이 1시간 3분 만에 1세트를 선취했다.

타이 브레이크 흐름은 2세트에서도 그대로 이어졌다.

폰세카는 첫 서브 성공률 81%, 첫 서브 득점률 71%, 두 번째 서브 득점률 100% 등 높은 공격 지표로 알보트를 압도했다. 특히 서브 리턴에서도 우위를 점한 끝에 알보트의 게임을 2차례 브레이크하며 1박 2일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날 승리로 폰세카는 두 달 만에 투어 8강에 다시 오르며 테니스계에 자신의 이름을 재차 각인시켰다.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폰세카는 “멋진 경기를 했다. 어제 비 때문에 경기가 중단됐는데 그가 내 게임을 브레이크했었다. 알보트는 경험이 많은 선수라서 끝까지 잘 싸워야 했는데 이길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와일드 카드를 준 주최 측에 감사하다. 나와 내 발전에 의미가 큰 대회 출전이다. 너무 행복하고 정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폰세카는 지난 2월, 자신의 고향인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ATP500 리우 오픈에도 와일드 카드를 받아 참가했다.

지난해 US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했고 브라질 선수로는 처음 연말 주니어 랭킹 1위에도 오른 유망주였기 때문.

당시 세계 랭킹이 655위에 불과했지만 1회전에서 아르튀르 필스(36위·프랑스)를 6-0 6-4로 꺾는 파란을 일으킨 뒤 대회 8강까지 진출했다.

2006년생이 ATP 투어에서 승리를 거둔 건 폰세카가 처음이었다.

또 폰세카는 만 18세가 되기 전 세계 50위권 선수를 상대로 1세트를 6-0으로 이긴 첫 번째 남미 선수라는 의미 있는 기록도 썼다.

리우 오픈 8강으로 단번에 주목받은 폰세카는 세계 랭킹이 200계단 뛰어올랐다. 또 장학생으로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프로로 전환해 본격적으로 투어를 뛰겠다고도 선언했다.

이후 클레이 코트에서 열린 투어와 챌린저를 각각 2차례씩 참가했으나 투어 대회는 모두 첫판에서 떨어졌고, 챌린저 대회에선 한 차례 준우승하며 랭킹 200위 대에 머물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 활약으로 자신의 가능성을 확실히 입증할 수 있게 됐다.

8강 진출로 폰세카는 다음주 세계 랭킹에서 240위대, 21세 이하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넥스트젠 랭킹에서는 6위까지 확보했다.

폰세카는 대회 4번 시드 알렉한드로 타빌로(41위·칠레)를 상대로 생애 첫 투어 준결승을 노린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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